
여름을 예술로 핫하게 보낼 <2025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지난 22일 막을 올렸다.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축제로 오브제극, 서커스, 이머시브 무용극, 인형극, 팝업북 연극 등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국내외 우수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스페인, 캐나다, 영국 등에서 온 해외 초청작 5편과 국내 초청작 2편, 총 6편을 대학로 예술극장, 아르코꿈밭극장, 모두예술극장외 펼쳐진다.
지난 27일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생애 첫 관객을 위한 이색적인 해외 초청작이 관람객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바로 스페인 공연예술 단체 '엥그루나 테아트르(Engruna Teatre)가 제작한 <내가 처음 만난 우주>이다.
0~24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기획된 이번 작품은 '2024 에든버러 국제 어린이축제' 공식 초청작으로 국내에서는 아시테지 축제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지난 25일(금) 오후 3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오직 아시테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해외초청 영유아 공연 <내가 처음 만난 우주> 프레스 리허설이 진행되었다.

0~36개월 아기도 관객이 될 수 있나요?
영유아기는 감각과 인지 발당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 시기의 문화예술 경험은 단순한 놀이가 아닌 인지, 정서, 감수성을 자극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첫 관극의 기억은 아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오래도록 따뜻한 추억으로 남는다.

오브제극으로 만나는 '첫 예술’
'엥구르나 테아르트'는 오랜 기간 영유아를 위한 공연을 연구하고 제작해온 예술단체로 음악과 움직임, 오브제를 결합한 감각적 연극 언어를 통해 유아 관객과의 정서적 교감을 시도해온 공연단체다.
<내가 처음 만난 우주>는 아기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시적이고 감각적인 오브제극으로 이는 영유아의 감각.인지 발달 시기에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흰색으로 체워진 무대 위에 데구르르 구르는 돌, 찰랑거리는 끈, 반짝이는 빛, 그리고 변주되는 부드러운 라이브 음악 등 다양한 요소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공연 중 아기들은 무대 위를 아장아장 자유롭고 걷고, 오브제를 직접 만지고 배우들과 눈을 맞추며 극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독특한 몰입을 경험한다.
아직 말도 못 하는 아기도 눈빛과 손끝으로 세상을 그려가고 있다.
이 공연은 하얀 도화지 위에 작은 감각과 경험을 하나씩 얹어주는 것 같다.
엄마와 아빠들도 조용히 감탄하며 무대 위를 아장아장 걷는 아기와 배우들의 손짓, 오브제 하나하나에 빠져들었다.
공연 후에는 출연진과 함께하는 포토타임도 진행되어, 우리 아이의 '첫 관극'을 사진으로 특별하게 남길 수 있어 소중한 기억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