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청년이에요. 책으로 역사를 배운 세대이지만, 함께 목소리로 기억하는 것도 새로운 배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8.15 대합창에 참여했어요.”
“광복 80주년을 맞아서 올해 초등 고학년이 된 아이에게 독립의 의미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저희 부부와 시부모님까지 3대 6명의 온 가족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광복의 기쁨을 노래하는 1,815명의 목소리가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에서 울려 퍼진다.
구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송파구민 대합창’(이하 대합창)을 오전 11시 서울놀이마당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대합창’은 구가 2023년부터 매년 광복절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로 올해까지 누적 5,500여 명의 구민이 함께했다.
올해 무대에는 5세 어린이부터 90세 어르신까지, 대학생·주부·광복회원 등 다양한 배경의 구민들이 함께한다. 참가자들은 흰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무대의 주인공이자 관객으로 참여하며 세대를 넘어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
행사는 송파구립 교향악단과 구립 어린이·여성·실버합창단의 축하공연 ‘아리랑’, ‘광야’로 막을 올린다. 이어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 제작한 영상을 상영해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의 고난을 넘어 자유와 번영을 이룬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새긴다.
본 합창에서는 ‘독립군 애국가’, ‘아름다운 강산’, ‘아름다운 나라’, ‘아! 대한민국’, ‘내 나라 내 겨레’, ‘홀로아리랑’, ‘광복절 노래’ 등 총 7곡을 부른다. 마지막 곡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손태극기를 흔들며 합창한 뒤 관객과 함께 만세삼창을 외쳐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구는 서울놀이마당이 야외극장인 점을 고려해 냉방기 12대를 새로 설치하는 등 시설 보강을 마쳤다. 무더운 여름에도 관객과 참가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민 대합창’은 세대와 계층을 넘어 1,815명의 구민이 하나 된 목소리로 자유와 독립의 가치를 전하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뜻을 잊지 않고,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