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과학자 마리 퀴리의 업적 뒤에 숨겨진 인간적 고민과 성장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7월 25일 개막해 오는 10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네 번째 시즌으로 이번 작품은 지난 8일 프레스콜을 통해 하이라이트 장면과 기자간담회를 선보였다.


라듐을 이용해 야광 시계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여성 직공 '라듐 걸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새로운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Polonium)과 라듐(Rodium)의 발견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여성 최초로 수상한 과학자 '마리 퀴리(1867~1934)'와 라듐을 이용해 야광 시계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여성 직공 '라듐 걸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방사성 원소 라듐의 발견이 인류에게 가져다준 희망과 그 이면의 비극을 동시에 조명하며 자신의 연구가 초래한 비극에 고뇌하는 인간 마리 퀴리의 모습을 집중 조명한 작품이다.



라듐이 인류에게 가져다줄 희망과 동시에 그 잠재적 위험성을 인지하며 고민하는 마리.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고난 속에서도 신비로운 초록빛을 내뿜는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 빛나는 업적을 이뤄낸 과학자 마리 퀴리의 실제 삶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두려움에 맞서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담아냈다.
과학자로서의 그녀의 삶과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 서사는 남성 위주의 엘리트 집단 속 주체적 여성으로서 마리의 삶과 용기에 그 자체가 감동적 서사를 이룬다.
새로운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퀴리가, 이후 자신의 위대한 연구가 초래한 비극과 마주하며 겪는 좌절과 극복의 과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과학적 성취를 넘어선 과학자의 윤리적 책임감과 인간적 성찰에 진중한 메시지로 전해진다.

이 작품은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뮤지컬에서 여성 서사의 가능성과 힘을 입증한 작품이다.
2020년 초연 후 탄탄한 스토리텔링, 아름다운 음악, 섬세한 연출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아 이듬해 열린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프로듀서상, 극본상, 작곡상, 연출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22년 마리 퀴리의 고국인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가든스 페스티벌 초청받아 콘서트와 공연 실황 상영회를 가졌고, 2023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라이선스 초연, 또 지난해엔 한국 뮤지컬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현지 프로덕션으로 장기 공연을 올리며 K-뮤지컬의 존재감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이번 시즌에는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오리지널 캐스트의 귀환과 함께 작품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넣을 뉴 캐스트가 합류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예고한다.


김소향, 옥주현, 박혜나, 김려원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마리 퀴리'로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색깔로 인물을 재해석하여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안느 코발스카'역은 강혜인, 이봄소리, 전민지가 '피에르 퀴리'역에 태이, 차윤해가 열연한다.

'루벤 뒤퐁' 역에는 박시원, 강태을이 그 외 김아여아, 금보미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1인 2역으로 소화하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깊이 있는 연기로 매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원조 퀴리'로 불리는 김소향은 더욱 깊어진 인물의 고뇌와 강인함을 그려낼 전망이다.
김소향은 기자간담회에서 "초연 때만 해도 이렇게 저돌적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게 쉽진 않았다. 세월의 흐름을 따라 관객의 시선과 가치관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체험하고 있다. 불과 6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내 주장을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여성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기도 하고 책임감과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작품은 위대한 과학자의 이야기가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룬 인간적인 면모를 다뤄 전 세계 어디서나 웃고 울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라 생각한다. 이 공연은 화려한 의상이나 무대가 나오는 작품은 아니지만 그 어떤 것에도 뒤지지 않는 깊은 메시지와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이다."라며 작품의 매력을 강조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흡입력 있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갓혜나'란 애칭으로 불리는 박혜나가 출산 이후 뮤지컬 '마리 퀴리'로 무대에 복귀한다.
박혜나는 "2년의 휴식기는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일은 제 존재 이유였는데 무대에 설 때마다 잘 해내야 한다는 말로 스스로를 몰아붙이곤 했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조금은 내려놓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을 되새기게 되었다. 2년의 휴식기를 거치고 마리 퀴를 만났다. 마리 퀴리와의 타이밍은 지금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고 관객분들께 작품을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이번 공연엔 7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배우들의 감정선을 더욱 섬세하게 뒷받침하며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10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