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 블루 아워 필름 예고편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마지막 여름,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우정을 지키며 마음속에 비밀을 간직한 세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썸머 블루 아워>가 반짝거렸던 세 청춘의 순간들을 담아낸 필름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련한 눈빛으로 청춘의 설렘과 상처를 담아내는 ‘옌리야오’ 역의 시백우는 <상견니>, <여귀교2>로 이미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상견니>에서는 과거와 현재, 운명적인 사랑을 오가는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이 작품을 통해 ‘대만 로맨스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는 그만의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정선을 고스란히 옌리야오에 불어넣어, 관객들에게 또 한 번 잊히지 않는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쑤밍이’ 역의 정여희는 금종장 TV영화 부문 여우조연상 수상 경력을 지닌 연기파 배우다. <오월일일>과 [원래시미남]에서 진정성 있는 표현과 차분한 호흡으로 호평받았으며, 이번에는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을 섬세하게 풀어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영원한 1위>, <약시일개인>에서 청춘의 복합적인 감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임자굉은 ‘청옌’ 역으로 합류해, 세 인물의 감정을 하나로 잇는 감정의 축이자, 서사의 중심축을 맡았다. 그의 존재는 이야기 전반에 단단한 무게감을 더한다.
이 세 배우를 한 무대에 모은 것은 [블랙박스], [낙일] 등으로 제51회 금종장 드라마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신예 구호주 감독이다. 대만 청춘물 특유의 서정성과 현대적인 감각을 절묘하게 결합해 성장과 관계의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세 인물의 감정을 촘촘히 엮어내어 한층 깊어진 연출 세계를 펼쳐 보인다.
공개된 예고편은 쑤밍이가 “문제를 회피하는데 선수야”라며 옌리야오의 단점을 찾으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화면은 곧, 그녀의 기억 속에서 흐릿하게 빛나는 옌리야오의 모습들로 물든다. 운동장 한편에서의 웃음, 햇살 아래 스치는 눈빛, 그리고 함께 걸어가는 발걸음 속에 담긴 미묘한 설렘이 이어진다. “옌리야오, 나 좋아해?”라는 조심스러운 질문 뒤로 대답 없는 침묵이 흐르고, “어차피 지게 될 게임이 있어… 그래도 할래?”라는 그의 말은 둘 사이의 거리를 단숨에 좁히며 애틋함을 더한다. 이어지는 장면들 속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에게 오래 머물고, 청옌의 눈빛마저 스쳐 지나가며 세 인물의 관계는 더욱 깊어진다. 마지막으로 기찻길 너머에서 눈물 속에 마음을 고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둘의 ‘계약 연애’ 끝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따뜻하지만 찬란했고, 아쉽지만 아름다웠던 여름을 눈부시게 담아낸 <썸머 블루 아워>는 오는 9월,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