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미러' 공연사진
연극 '미러' 공연사진

 2025년 뜨거운 여름 날씨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은 연극 <미러(A MIRROR)>가 지난 14일 예스24아트원 1관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웨스트엔드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온 화제작 <A Mirror>의 한국 초연으로 주목받은 이번 공연은 검열의 시대를 배경으로 예술과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의 위장극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프리뷰 회차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한 연극 <미러(A MIRROR)>는 ‘조엘과 레일라의 결혼식’이라는 설정 속에 관객들을 초대해 허가받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독창적인 연출로 극찬을 받았다. 특히 실제 결혼식처럼 청첩장 형식의 리플렛을 배포하거나 로비에 웨딩 포토 테이블 및 포토존을 설치하여 극장 자체가 하나의 결혼식장으로 변모하여 현실과 허구를 허무는 연극적 장치를 극대화했다.

연극 미러 공연사진
연극 미러 공연사진

이번 공연에는 김재범, 김도빈, 주민진이 문화부 국장 ‘첼릭’역으로 출연해 권력과 검열의 상징을 강렬하게 표현했으며, 최호승, 박정원, 안지환이 작가 지망생 ‘아덤’ 역으로 등장해 작가로서의 고뇌와 저항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서현, 조은정이 문화부 국장의 비서인 ‘메이’ 역을, 안창용, 김세환이 유명 극작가 ‘백스’역을 맡아 각자의 방식으로 진실을 추구하고 깨어나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연극 <미러(A MIRROR)>는 초연 작품임에도 관객과 작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공연의 핵심 설정과 반전이 알려지지 않도록 자발적인 ‘스포일러 방지 캠페인’이 형성되는 독특한 현상을 이끌어냈다. 관객들은 비밀스러운 방식으로 관람 후기를 공유하고 상호 소통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작품의 몰입감을 더욱 극대화해 관객들 모두가 하나의 비밀스러운 결혼식에 초대받은 듯한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게 만들었다.

 

공연 종료 후에도 “연극이 이렇게 짜릿할 수 있다니 놀랍다”, “검열이라는 주제를 이렇게 유쾌하고 입체적으로 풀어낸 작품은 처음이다”, “입구에 들어선 순간부터 진짜 하객이 된 느낌을 받으며 공연의 일부가 된 몰입감을 받았다” 등 긴 여운과 함께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엠비제트컴퍼니 관계자는 “연극 <미러(A MIRROR)>는 예술이 검열을 어떻게 비틀고,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 허가받지 않은 결혼식에 끝까지 자리해 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앞으로도 더욱 참신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한편, 연극<미러>는 지난 6월 24일부터 9월 14일까지 예스24아트원 1관에서 공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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