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원의 춤, 뮤지컬 마타하리 中 (제공: EMK)
뮤지컬 마타하리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지난달 2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6월 12일까지 진행된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 Margaretha Geertruida Zelle)의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의 폐허 속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진실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아름답고 비극적인 러브스토리를 무대 위에 풀어낸 작품이다.

무희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은 시대를 뛰어넘어 영화와 소설 등 많은 분야에서 다뤄졌다.

이런 마타하리의 삶을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에 접목시켜 ‘그녀의 어떤 매력이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모두를 사로잡았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마타하리의 삶을 새롭게 재조명 했다.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구성했으며, 주인공 마타하리 캐릭터는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도록 현대적인 감성으로 개성 있게 풀어냈다. 특히 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격랑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이중성, 음모와 배신, 진실과 사랑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역사를 뒤흔들었던 미스터리한 무희 마타하리가 그녀만의 방식으로 당당하게 세상에 나서고 자유롭게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안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이다.

▲ 추락할 땐, 뮤지컬 마타하리 中 (제공: EMK)

‘마타하리’는 안개 자욱한 초원 위, 처형대에 선 마타하리를 비추며 시작된다. 마타하리가 죽음을 앞둔 순간, 진실을 말하는 인물이자 이 작품의 해설자인 엠씨가 등장해 베일에 감춰졌던 그녀의 비밀을 무대 위에 펼쳐내면서 물랑루즈에서의 화려했던 시절로 돌아간다.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유명한 무희였던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라두 대령에 의해 프랑스의 스파이로 활동하게 되고 그녀의 유일한 사랑이자 프랑스 군의 항공사진사인 아르망은 위험지역인 독일의 비텔(Vittel)로 파견된다. 이후 적진에서 행방불명 된 아르망을 찾기 위해 독일로 가게 되면서 마타하리는 이중 스파이라는 혐의를 받는다. 위협을 무릅쓰고 순수한 사랑을 쫓는 마타하리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물랑루즈와 전장을 무대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 마타하리 실제모습
 

 마타하리 역에는 옥주현과 김소향이 캐스팅돼 열연을 펼친다. 라두 대령 역은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맡았으며, 아르망 역은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연기한다.

한편 실제의 마타하리는 사형 이후 비밀 해제된 영국의 제 1차 세계대전 관련 문서에서 군사 기밀을 독일에 넘기는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어떠한 결정적 증거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웠던 스파이로 오늘날까지 기억되고 있는 마타하리를 뮤지컬로 만나보자.

공연일정 : 2016년 3월 29일 ~ 6월 12일 / 공연장소 :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공연시간 : 18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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