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가 개청 50주년을 맞아 준비한 ‘2025 강남페스티벌 개막제 및 비전선포식’이 지난 26일 저녁 코엑스 동측광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수많은 구민이 현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주요 정치·문화 인사들이 함께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무대에 오른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세계는 저출산, 고령화, 기후 위기, 그리고 글로벌 경제 변화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그 실현의 주체는 바로 구민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70 강남의 미래비전을 위한 다섯 가지 약속을 힘 있게 선포했다.
첫째,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어린이 중심의 문화·예술 공간을 늘리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청년이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혁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역, 수서역을 비롯해 강남 전역을 청년들이 일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셋째, 시니어의 지혜가 자산이 되는 사회를 약속했다. 어르신들의 여가 문화를 넓히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시니어들이 새로운 비즈니스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넷째,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주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층은 공유 공간, 중·고층은 프라이빗 공간으로 설계해 모두에게 열린 강남형 주거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 행정을 강조했다. 강남의 동네 특성에 맞는 계획을 구민과 함께 세워가며, 구청을 혁신과 소통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개막제에는 국민의힘 서명옥 국회의원, 강남구의회 이호귀 의장, 서울시의회 김현기·유만희·김형재·이새날 의원이 자리했다. 강남구의회에서는 이도희 경제도시위원장, 김현정 복지문화위원장을 비롯해 김광심·전민수·이향숙·윤석민·안지연·이성수·김진경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민의힘 고동진 국회의원은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지만 윤수혁 사무총장이 대신해 구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또한 박상원 2025 강남페스티벌 조직위원장도 함께하며 개막을 축하했다.


무대는 더욱 풍성했다. 가수 테이와 뮤지컬 배우 전하영을 그리고 250여 명의 뮤지컬 앙상블이 출연한 뮤지컬 퍼포먼스를 비롯해 강남연합합창단, 사물놀이 한울림예술단, 춤노리영재예술단,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단, 킹오브커넥션, , 마샬아츠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구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축제의 밤을 수놓았다.

현장은 공연의 열기와 구청장의 힘 있는 비전 선포가 어우러져 ‘강남의 새로운 50년’을 향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한편, 이번 개막제를 시작으로 2025 강남페스티벌은 10월 한 달간 강남 전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구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축제가 마련돼 ‘함께 만드는 강남의 미래’를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