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맥파문학 한마음 가을잔치
제3회 맥파문학 한마음 가을잔치

 가을 햇살이 따스히 스며든 지난 7일 오후, 별내동 더메이호텔 연회장은 문학의 향기로 가득했다.
‘제3회 맥파문학상 시상식 및 한마음 가을잔치’에는 그동안 한 줄의 시와 한 편의 이야기로 세상과 소통해온 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공모전은 7월 28일부터 8월 27일까지 시·수필·디카시 부문으로 작품을 접수했으며, 신인부터 기성작가까지 전국 각지에서 뜨거운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맥파문학이 주최하고 서울자치신문이 후원한 자리로,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따뜻한 열기로 가을의 정취가 더욱 깊어졌다.

행사장에는 주광덕 남양주시장, 소설 『연개소문』과 『대조영』의 작가로 잘 알려진 유현종 작가, 그리고 문단 원로인 허형만 교수, 박세희 작가, 이효상 다산문화예술원장, 김동곤 여행 칼럼니스트, 이희숙 시인 등 한국문학의 거장들이 함께 자리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장석영 대표
장석영 대표

▲ 장석영 대표…“문학은 곧 사람의 이야기”

장석영 대표는 맥파의 뜻은 보리위를 스치는 바람이라며 “문학은 화려한 언어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비추는 등불로 오늘 이 자리의 모든 분들이 그 빛을 함께 나누는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시상식은 문학을 통해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잔치였다.

유현종 작가
유현종 작가

▲ 유현종 작가…“문학은 인고의 보리처럼 자라나는 생명” 

유현종 작가는 축사를 통해 “오늘 수상자들의 작품에는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가을보리의 생명력이 느껴진다”며 “그 문학적 결실이야말로 시대를 이끄는 가장 순수한 힘”이라고 전했다.
그의 말에 행사장은 고요한 울림으로 가득 찼고, 문학이란 결국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빛의 기록’이라는 진실이 새삼 마음에 와닿았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 주광덕 남양주시장…“문화의 힘이 도시를 만든다”

주광덕 시장은 “문학이 지역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의 감성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남양주가 문화의 도시로 성장해 나가는 데 있어, 이런 순수문학의 뿌리가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문학인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서울자치신문 김정민 대표
서울자치신문 김정민 대표

▲ 서울자치신문 김정민 대표…“여러분의 작품을 세상 밖으로 이끄는 통로가 되겠다”

서울자치신문 김정민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도 우리는 문화의 힘이 세계를 움직이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서울자치신문은 문학이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올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주는 통로가 되겠다”고 전했다. 또한 “문학은 기록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언어이며, 신문은 그 다리를 놓는 공간”이라며 “맥파문학의 순수한 열정이 한국문학의 미래를 밝혀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부문별 주요 수상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수필 부문 안병진의 '동바리'가 전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시 부문 성백광의 「어머니의 타포린」 외 1편 △수필 부문 전경섭의 「약장수」 △디카시 부문 최우인의 「버려질 것에게 위안을」이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시 부문 김우용의 「대문」 외 1편, 권후근의 「빠루」 외 1편 △수필 부문 유영석의 「깁스의 거울」, 김순희의 「마음 앓이」 △디카시 부문 이한진의 「신비」, 김순희의 「부부」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는 문학계 원로인 정찬주 작가가 공로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저변 확대와 후학 양성에 기여한 공로가 재조명됐다.

시상식 후 이어진 ‘한마음 가을잔치’에서는 낭송과 음악, 즉흥 대화가 어우러지며 문학이 단지 종이 위의 언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살아 있는 예술’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스한 박수와 웃음이 이어진 이 날, 문학은 또 한 번 사람과 도시, 그리고 세상을 잇는 다리가 되었다.
그 다리 위에서 ‘맥파’는 여전히 흐르고 있었다 —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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