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지역신문협회 서울시협의회(회장 이원주·성동신문 대표)는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충북 제천 청풍유스호스텔에서 ‘2025 추계워크숍’을 열고 회원사 간 화합을 다지며 지역언론의 공적 역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서울시협의회 소속 각 회원사 대표와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신뢰와 연대를 더욱 굳건히 하며, 지역언론 공동체의 화합과 단합을 한층 강화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첫째날 오전 8시 20분, 왕십리역에서 출발한 참석자들은 제천 의림지를 찾아 만추의 풍경을 즐기며 역사 깊은 저수지의 운치를 만끽했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의림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저수지 중 하나로, 고즈넉한 풍경의 뒤로하고 길을 따라 몇 분쯤 걸어 제천의 물 문화를 집대성한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의림지의 생성과 변천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대형 모형과 영상 자료다.
삼국시대 기술자들의 축조 방식, 조선 시대 준설 기록, 근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관리 체계가 한눈에 들어오며, 단순한 저수지가 아니라 지역의 생명줄이자 생활문화의 중심이었음을 실감하게 한다.
전시관 내부는 ‘물과 삶’, ‘역사와 기록’, ‘생태와 환경’ 세 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의림지 물길을 따라 살아온 제천 사람들의 농경문화, 댐 축조 전후의 변화, 그리고 수몰 마을의 기억까지 풍성한 자료가 이어진다.
의림지 일대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지혜가 담긴 수리시설 모형, 오래된 농기구, 사진 자료는 의림지가 단순한 관개 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역사와 감정을 품어온 공간임을 보여준다.
창밖으로 보이는 의림지는 박물관에서 본 기록들이 실제 풍경과 맞물리며 묘한 감동이 밀려온다. 역사 속의 의림지는 사라지지 않았고, 물과 시간은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제천이라는 도시의 근원’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였다.
이어 인근 식당에서 두부전골로 중식을 마친 뒤 청풍랜드로 이동해 청풍유람선을 탑승했다.
호수에 비친 가을빛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항해를 즐긴 참가자들은 청풍문화재단지로 자리를 옮겨 조선 후기부터 근대까지의 제천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저녁 식사는 교리가든에서 지역 특색을 담은 빠가사리 매운탕으로 마련됐다. 이후 유스호스텔 강당에서 ‘인터넷신문 운영’ 관련 사업 설명회와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밤에는 ‘신문인의 밤’ 행사가 열려 회원사 간 소통과 우의를 더욱 돈독히 했다.
둘째 날 일정은 청풍의 맑고 고요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차분히 문을 열었다. 곰탕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일행은 만천하스카이워크 방문를 방문했으나 짙은 안개로 인해 운영이 중단되자 인근 생태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을 벗 삼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단양으로 이동한 일행은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전병과 단양 전통막걸리를 나누며 친교를 다졌고, 산나물 등 지역 특산품을 구입하며 지역경제에 작은 보탬을 더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중식은 도담삼봉 유원지 강변식당에서 올갱이해장국으로 따뜻하게 나눴으며, 이어 도담삼봉과 석문을 찾아 가을의 절경을 만끽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일행은 오후 2시경 서울로 귀경하며 1박 2일의 뜻깊은 워크숍 여정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번 워크숍을 준비한 이원주 서울협의회 회장은 “회원사 간의 진정한 교류와 협력은 지역언론의 미래를 이끌어갈 가장 든든한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워크숍을 통해 회원사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상호 신뢰와 연대 속에서 협회의 지속적 발전을 이루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계워크숍은 지역신문의 미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한편, 회원사 간의 신뢰와 결속을 더욱 단단히 하는 뜻깊은 자리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