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가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2·5호선 환승역인 까치산역에서 강서구청역과 화곡시장역 신설과 9호선 가양역을 잇는 3.7㎞ 구간을 연장하는 안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화곡동 일부 지역과 인근 부천시의 진입로 역할을 하고 있는 화곡로의 상습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지난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결과 신정지선 연장이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교통본부 예측인구와 주민등록상 인구의 적용자료 차이에 따른 예측 통행량을 보정 분석할 경우 비용편익분석(B/C)이 0.87까지 증가했다. 이어 경제성 분석과 정책적 분석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정책적 종합평가(AHP)는 타당성 인정수치인 0.55를 넘는 0.554를 기록했다.
또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굴착공법을 적용한 제어발파, 무소음·무진동 암 파쇄를 할 경우 주변의 환경성 및 터널 붕괴 방지 등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복선으로 건설하는 게 필요하다 것이 구의 설명이다. 연장에 따른 총사업비는 3800억원으로 추정됐다.
연장구간에는 인구 5만 5000여명이 밀집해 있다. 강남권 접근이 어려운 인근지역 9만 가구 24만명의 교통수요를 감안하면 사업 타당성은 충분하다.
더불어 마곡지구·김포 경전철 사업 등 주변지역 개발과 잠재수요에 대한 파급효과로 새 수송수요가 창출될 수 있어 경제적 타당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현승 구청장은 “중앙선 도담~영천 구간 복선 전철화 사업과 인덕원~수원 구간 복선 전철사업, 8호선(별내선) 연장 사업 등도 경제적 타당성 면에서 낮게 분석됐지만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정책을 반영해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은 전례를 봐야 한다”며 “신정지선 연장에 대해 AHP에서 타당성을 입증했고, 장기적으로 강서 지역을 포함한 시 인접지역의 균형발전과 연계기반 조성에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시철도 기본계획은 5년마다 수정됨에 됨에 따라 연말까지 서울시 도시교통기획본부를 통해 수정된 이후 국토해양부로 넘기면 내년 3월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