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사덕 의원은 지난 14일 종로구 인의동에서 선거사무식 개소식을 갖고 "이번 선거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져서도 안 되고, 새누리당이 져서도 안 되는 선거"라며 4.11 총선 필승의 의지를 밝혔다.

그는 "불장난만 하려고 하는 터무니없는 민주통합당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절대로 져서는 안 되는 선거"라고 전제한 뒤 "민주당은 양국에서 비준을 끝낸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파기하겠다고 하고, 제주에 해군기지를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 공교롭게도 이 두 가지 주장은 북한이 요구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아이들과 손자들이 자라날생각을 하면서 애국심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총선에 임해야 한다"며 "종로 주민들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심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종로와의 인연에 대해 "동숭동의 서울대 문리대학을 졸업했다"며 "대학시절 이 지역에서 자취를 하면서 이 지역 토박이인 현재 부인을 만났는데 이런 인연이 깊은 곳에서 정치인생의 마지막 승부를 던지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동대문을 홍준표 전 대표와 중구 정진석 전 청와대정무수석, 박진 의원, 김을동 의원, 허용범 동대문갑 후보, 방송인 송해씨, 연기자 송재호씨 등 당원과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서울의 심장부인 종로구에서 홍사덕 선배가 압승해 종로 구민의 자존심을 채워줄 국회의장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 정치의 거목이 이 곳에서 탄생해 국회를 이끌어나가는 의장으로 만들어달라"고 강변했다.

정 전 수석은 "홍사덕 선배와 함께 옆 동네인 중구에 출마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홍 의원은 한국정치의 거목이고 진면목"이라고 추켜세웠다.

종로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홍 의원을 돕고 있는 박진 의원은 "민주당이 나라를 망치려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홍 의원을 중심으로 승리의 길로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밖에도 종로에 공천을 신청했던 조윤선 의원도 이날 참석하는가 하면 종로에 출사표를 냈던 이동관 전 청와대홍보수석도 '종로의 승리를 기원합니다'라고 쓴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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