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시 구청업무를 보지 않고 한명숙 캠프에 상주해 물의를 빚어 자진 사퇴를 했던 금천구 전 비서실장 김 모씨가 재임용될 것이란 발언이 나왔다.
금천구의회 류은무 의원에 따르면 22일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2월21일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금천구청장 선거관련 개입'과 관련한 글이 올라 온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게시판에는 "구청장 대리인으로서 비서실장이라는 지방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구청으로 출근하지 아니하고 한명숙 선거 캠프에서 근무를 했다. 이는 지방 공무원법 57조 1항을 위반한 사항으로 보이며 이글을 보는 즉시 (김 모씨가)사직서나 다른 방법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올라왔다.
이에 대해 금천구 신종일 행정지원국장은 김 모씨가 사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한명숙 캠프로 출근했던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진 사퇴한 김 모씨를 업무능력이 있어서 재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도덕성 결여로 스스로 물러난 사람을 재임용하는 것에 대해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아무리 별정직이지만 자기 발로 나간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은 공무원들 사기 진작 차원에서도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비서실장이 마음대로 한명숙 캠프를 지원하러 갔겠느냐"며 "구청장의 뜻이 반영이 된 것이고 구청장이 선거중립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