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찬란한 가을 풍경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질 형형색색의 3만 개의 등이 청계천을 밝힌다.
 서울시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청계천 일대를 중심으로 '2011 서울 등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2009년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등으로 보는 서울 옛 이야기'라는 테마 아래 ?여기가 한양·조선시대·조선의 생활·창작등 공모전 ·세상이 보인다 ·신나는 서울 등 총 6개의 전시가 마련됐다.
 이번 등축제는 청계광장 모전교(5호선 광화문역 5번출구)에서 청계3가 관수교(1호선 종로3가역 12~14번 출구)까지 총 1.3km구간에 총 3만 개의 등이 전시되는 화려한 등불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는 작년보다 1.5배 확장된 것으로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이 중 청계광장에는 서울 등축제 로고와 3,000개의 청사초롱이 밝히는 18m의 대규모 등터널이 전시된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 실제 크기의 1/2로 제작된 ‘숭례문’, 시민들의 창작공모등 30여 점 등 다양한 등작품과 소망등 만들기·유등띄우기·새해기원등 만들기처럼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들도 주목 받고 있다.
 이와 함께 600년 역사의 서울을 새롭게 재조명한 등작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양 도읍 지정에 큰 역할을 한 무학대사를 소재로 한 ‘무학대사와 지팡이’, 조선의 첫 번째 왕 ‘태조 이성계’, 우리나라 중요 무형문화재 1호이며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종묘제례악’, 서울의 상징 ‘해치’ 등이 그것이다.
 특히 2008년 화재로 일부 소실돼 내년 3월 복원을 앞두고 있는 숭례문을 실제 크기의 1/2로 제작, 모전교에서 광통교 구간까지 전시해 가까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숭례문의 섬세한 단청문양까지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또한 ‘로보트 태권V', '뽀로로와 친구들’, ‘베트맨’, ‘스파이더맨’, ‘날아라 슈퍼보드’, ‘슈퍼맨’ 등 다양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전시한 ‘신나는 서울’ 구간도 마련해 어린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매년 해외 등문화가 있는 대표적인 나라와의 교류를 통해 일본, 필리핀 등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각국의 소품등이 전시돼 외국의 이국적인 등문화도 맛볼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광비수기인 겨울철에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누구나 찾고 싶어하는 국제적인 이벤트로 만들어 서울을 대표하는 겨울철 명품축제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할 계획“이라며 밝혔다.
아울러 시는 주말엔 사람이 몰려 혼잡하므로 평일에 찾아오시면 대기시간이 없고 사진촬영 등 자유롭고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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