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부터 3일까지 전북 전주한옥마을에서

1997년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총회에서 소멸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을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해 보호하자는 결의안을 채택한 이래, 우리나라의 세계무형유산 목록에 오른 남사당, 강강술래, 줄타기, 택견, 한산모시짜기 등은 일반 서민의 삶을 대표하는 문화유산들이다.
그리고 얼마나 가치를 지닐지 모르나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 역시 무형의 문화유산 일 수 있다.
이처럼 가까운 미래의 문화유산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인 2012전주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이하 2012아태축제)가 6월1일부터 3일까지 전북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2012아태축제는 “삶, 놀이”를 주제로 전시, 공연, 부대행사 등 총 5개 섹션 20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그 중 단연 최고의 볼거리는 15개국 250여점의 문화유산이 한자리에 모이는 무형유산초청전이다.

또한 7명의 장인들이 조선시대 규방을 재현한 공간에 가구, 옷, 소반, 자수 등 한국의 전통적인 규방문화를 주제로 대한민국무형문화유산초청전 ‘여인 살림전’을 마련했다. 그 문양과 작업과정의 우수성으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코스타리카의 전통 소 수레 'carreta'도 중미 특별초청 코스타리카 문화전을 통해 소개된다.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가옥, 부엌, 놀이문화 등을 소개하는 생활문화사진전과 시민참여공모로 꾸며질 ‘대대로 가보’전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가진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여줄 예정이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과 문화를 보여줄 6개 부대행사에는 지역 20여개 단체들이 참여한다.
일본, 베트남, 태국 등 10여국가의 재래시장이 모습이 구현될 ‘문화장터-시장에서 삶을 구하다’와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다양한 문화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서 재해석되어 구성되는 ‘아태문화퍼레이드-차차차붐붐붐’, 5개 지역예술단체들이 열정으로 꾸며질 ‘로컬페스타-거리의 악사’가 주말 한옥마을의 흥을 더해줄 예정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전주문화재단에서 별도로 진행했던 ‘전통의 맥 큰잔치’와 ‘전주 출향작가 초대전’이 축제기간 동안 함께 펼쳐져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해외무형문화유산과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함께 감상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의 중심지로서,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가진 도시 전주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목표 아래 펼쳐지는 2012전주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
이번 축제는 무형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재인식함은 물론 ‘100년 뒤 기억될 문화유산, 당신의 삶입니다’란 모토와 같이 지역민의 문화적 주체성을 보여주며 지역민들에게 한층 친근하게 다가서는 축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