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우의 데뷔작이 될 ‘라 레볼뤼시옹’은 MJStarfish가 지난 2011년 초연 이후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리는 창작 뮤지컬이다. 10년 전 극과 같지만 재연은 아니다. MJStarfish 측도 재연 대신 시즌2라는 표현을 고수하고 있다.
아직 뚜껑을 열기 전이지만, 초연과 가장 큰 차이라면 역시 넘버의 변화다. 뮤지컬 ‘아킬레스’, ‘아폴로니아’, ‘천사에 관하여:타락천사 편’을 작곡한 이아람 작곡가가 새로 참여하면서 락 뮤지컬로 재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 레볼뤼시옹’은 1884년 갑신정변 시기의 조선, 그리고 1789년 프랑스 혁명을 넘나들며 격동의 시대에 혁명과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준우는 홍규/레옹(고훈정, 김지온, 최석진), 서도/마리안느(김사라, 임예진)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원표/피에르 역을 김찬호, 구준모와 함께 맡았다.
이준우는 “락 뮤지컬로 재탄생한 작품답게 넘버마다 락킹한 사운드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다 뜨거운 넘버들로 구성되어 있고, 혁명이라는 무거운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관계와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다. 조선과 프랑스를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들이 기존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야기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원표와 피에르, 시공간을 오가며 서로 다른 두 명의 인물을 연기하는 일이 결코 만만치는 않다. 졸지에 데뷔작부터 1인 2역을 소화하게 됐지만, 이준우는 “(김운기)연출님과 (이희준)작가님이 여러 가지로 많이 말씀해주시고 형들도 잘 챙겨주셔서, 조언을 하나하나 새겨들으며 배워가고 있다. 관객 분들도 극을 보시며 두 인물이 어떻게 다른 지 지켜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피에르의 넘버들 중에 멋있는 넘버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이준우는 “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보면서 뮤지컬의 꿈을 꾼 사람이다. 락을 좋아하는데 연습하면서 피에르 넘버가 정말 좋다, 캐릭터와 딱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이 맡은 배역의 매력을 설명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인생 2막의 첫 장을 준비 중인 이준우에게,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잠시 숙고하던 그는 “우리 작품은 정말 매력적”이라는 말로 운을 뗐다. “소극장 공연을 많이 봤지만 내가 관객이라고 생각하고 봐도 정말 멋있는 작품이고 감동이 있다. ‘어떻게 이런 곡이 나왔지?’ 싶을 정도로 넘버들도 다 좋고, 세 명의 캐릭터도 매력 넘치고 개성적이라 분명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랑한 이준우는 “3인극이지만 10명, 20명이 나오는 것처럼 꽉 찬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로 꽉 찬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은 오는 18일 자유극장에서 개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