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부터 신의료기술 허가를 받으면서, 인정비급여 항목으로 시술이 인정되어, 많은 분들이 실손보험의 혜택을 예상하고, 골수조직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해 시술을 받으셨으나, 실상은 보험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여,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2천여만 원에 이르는 시술비에 대해 실비보상을 못 받은 분들이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줄기세포 시술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닐진데, 이런 환상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으신 것 같고, 세포 시술은 세포 숫자가 중요한데 이에 대한 검증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시술을 원하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이만큼 줄기세포에 대한 시선이 날카롭기도 하고, 관심이 많은 결과인 것 같아서, 더욱 세심하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어떤 형태의 줄기세포 시술을 고려하든 간에 우선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부분은, 유효한 줄기세포의 숫자에 대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신체 전신에 투여하는 경우와 관절이나 피부와 같은 국소부위에 시술하는 경우 등등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숫자의 세포가 필요하다. 시술에 적합한 세포숫자를 확인했다면, 다음은 어떤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느냐 하는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흔히 시술에 이용하는 줄기세포는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로, 신체 다양한 부위에서 채취가 가능하지만, 지방조직에서 가장 쉽고 용이하면서 충분한 숫자를 채취하기가 용이하며, 다음으로 골수조직에서 추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에서 언급한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에 인정받은 시술은, 골수 조직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주로 무릎과 같은 관절 한두 부위 정도에 시술할 수 있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다. 이미 검증된 많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이용하는 의의가 있다고 인정받은 시술이라고 보면 되는데, 경과가 아주 심한 상태로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사전에 충분하게 진료와 상담을 받아본 후에 시술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 아마 다음 단계로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시술에 이용할 수 있는 허가도 곧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조직에는 골수에 비해 넉넉한 숫자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추출하기가 훨씬 용이하기에 곧 인증을 받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질환 치료에 이용되는 중간엽 줄기세포 시술은 아직 흔하지 않은 현실이다. 전세계에서 많은 의학자들이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은 연구범위와 대상이 더욱 폭넓게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기에, 이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연구가 될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미용이나 항노화 시술에는 벌써 많은 시술이 진행되고 있고, 신체의 퇴행성 변화를 늦추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많은 분들이 시술을 받고 있는 현실이긴 한 것 같다. 의학적 프로토콜을 잘 지켜준다면,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도 줄기세포 시술을 찾는데 부담을 덜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부분 임상에서 이용하는 줄기세포는 대부분 성체조직에서 채취한 세포들이라, 암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게 되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라서, 상대적으로 이러한 위험성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종합하자면, 현재 바로 채취해서 이용할 수 있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야기하자면, 지방조직 혹은 골수조직에서 채취한 세포들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치료제로 인정받은 줄기세포 치료제도 한국에는 3가지나 있다. 2020년 이후, 배양을 통한 연구와 시술이 인정되면서 많은 의료기관들이 이런 연구와 시술을 활발하게 진행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