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공연 리뷰] 연극 아마데우스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문화 [공연 리뷰] 연극 아마데우스 기자명 김정민 입력 2018.03.28 23:24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연극 <아마데우스>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우리에게는 1985년 개봉한 같은 제목의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연극은 영화에 앞서 1979년 영국에서 초연돼 역시 많은 인기를 얻었고, 재작년 극작가인 피터 셰퍼가 타계한 이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연극에는 20곡이 넘는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비극적인 운명을 보여준다. 젊은 시절,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남다른 재능을 지녔던 살리에리는 차근차근 성실하게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가지만, 갑작스레 등장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만나면서 평생 동안 시기와 질투, 열등감과 좌절감에 시달리게 되는데......연극 <아마데우스>는 죽음을 앞둔 살리에리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고통스러웠던 삶과 처절한 복수에 대해 고백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살리에리의 입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극중 모차르트는 오직 살리에리의 회상 속에서만 등장할 뿐이다. 살리에리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작가 피터 셰퍼는 잔인하게도 작품의 제목을 <살리에리>가 아니라 <아마데우스>로 지음으로써, 평생에 걸친 경쟁에서 지고 죽은 후의 명성에서도 패배한 살리에리의 존재감을 작품의 제목에서조차 지워버렸다. 신에게 오직 그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음악적 재능을 달라고 갈구했으나 끝내 버림 받은 살리에리는 누가 봐도 신의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연극을 끝까지 보고나면 그의 반대편에 서 있는 모차르트 역시 과연 신의 사랑을 받은 자인지 의문이 남는다. 화려한 삶을 구가하던 그는 곧 세상사람들의 냉대와 무관심으로 인해 생활고에 허덕이다가 고통스런 죽음을 맞이한다. 평범하고 재능 없는 사람들의 대표자로서 평생 고통 받은 살리에리와 그 평범하고 재능 없는 사람들의 무지와 무관심으로 인해 죽을 때까지 고통 받은 모차르트. 작가는 이 두 인물의 고통을 나란히 병치시킨 가운데, ‘아마데우스’라는 반어적인 제목을 통해 과연 이들 중 누가 신의 사랑을 받은 자인지 역설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차르트가 아닌 살리에리다. 누군가를 질투해봤고, 좌절을 경험했으며 때론 살리에리처럼 노력만으로 넘을 수 없는 어떤 것에 부딪히기도 한다. 열등감과 자괴감, 연극 <아마데우스>는 깊은 절망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그 순간 살리에리는 평범한 자들의 수호자를 자청하며 발버둥쳐도 달라지지 않은 우리의 평범함을 용서한다고 말한다. 인간 살리에리와 모차르트가 느낀 삶의 고뇌와 고통, 이들을 지켜보는 신의 잔인함을 그린 연극 <아마데우스>는 작품이 지닌 묵직한 메시지만큼 묵묵히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 조정석, 김재욱, 성규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아마데우스>는 오는 4월 2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김정민 webmaster@onseoul.net 저작권자 © 서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이 시각 추천뉴스 김형재 서울시의원, “남산 1·3호 터널 징수시스템 ‘하이패스’ 도입 및 통행료 전면 폐지 촉구” 일원1동, AI·드론 체험 여행 떠날 초등학생 120명 모집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 개막까지 단 6일! 곧 무대로 만날 강렬한 연기! 강남구, 차병원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지정…경찰과도 협력 강화 강남복지재단, 중복지원 방지를 위한‘전산 기반 수혜자 관리시스템’구축 성동구公, 서울숲복합문화체육센터 우수공공체육시설 최우수상 수상 2025년 강남구도시관리공단 겨울철 대비 차량 무상점검 실시 김형재 서울시의원, “남산 1·3호 터널 징수시스템 ‘하이패스’ 도입 및 통행료 전면 폐지 촉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주요기사 고동진 의원, “도곡공원역 신설 본격 추진… 첫 현장 간담회 개최” 국립국악중학교 제33회 소리샘 예술제 개최 국립중앙박물관 ‘뮷즈’ 열풍에 이어 뮤지컬까지! K-POP 뮤지컬 ‘조선 마법사관 진준’ 관객 열광 속 화려하게 개막 1948년 제주, 꺾이지 않는 생명의 기록, 김향기 주연 영화 '한란' 11월 개봉 영화 ‘피렌체’, 11월 26일 국내 개봉 확정 가을의 언어로 피어난 문학의 향연, 제3회 맥파문학상 시상식 성료
연극 <아마데우스>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우리에게는 1985년 개봉한 같은 제목의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연극은 영화에 앞서 1979년 영국에서 초연돼 역시 많은 인기를 얻었고, 재작년 극작가인 피터 셰퍼가 타계한 이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연극에는 20곡이 넘는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비극적인 운명을 보여준다. 젊은 시절,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남다른 재능을 지녔던 살리에리는 차근차근 성실하게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가지만, 갑작스레 등장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만나면서 평생 동안 시기와 질투, 열등감과 좌절감에 시달리게 되는데......연극 <아마데우스>는 죽음을 앞둔 살리에리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고통스러웠던 삶과 처절한 복수에 대해 고백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살리에리의 입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극중 모차르트는 오직 살리에리의 회상 속에서만 등장할 뿐이다. 살리에리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작가 피터 셰퍼는 잔인하게도 작품의 제목을 <살리에리>가 아니라 <아마데우스>로 지음으로써, 평생에 걸친 경쟁에서 지고 죽은 후의 명성에서도 패배한 살리에리의 존재감을 작품의 제목에서조차 지워버렸다. 신에게 오직 그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음악적 재능을 달라고 갈구했으나 끝내 버림 받은 살리에리는 누가 봐도 신의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연극을 끝까지 보고나면 그의 반대편에 서 있는 모차르트 역시 과연 신의 사랑을 받은 자인지 의문이 남는다. 화려한 삶을 구가하던 그는 곧 세상사람들의 냉대와 무관심으로 인해 생활고에 허덕이다가 고통스런 죽음을 맞이한다. 평범하고 재능 없는 사람들의 대표자로서 평생 고통 받은 살리에리와 그 평범하고 재능 없는 사람들의 무지와 무관심으로 인해 죽을 때까지 고통 받은 모차르트. 작가는 이 두 인물의 고통을 나란히 병치시킨 가운데, ‘아마데우스’라는 반어적인 제목을 통해 과연 이들 중 누가 신의 사랑을 받은 자인지 역설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차르트가 아닌 살리에리다. 누군가를 질투해봤고, 좌절을 경험했으며 때론 살리에리처럼 노력만으로 넘을 수 없는 어떤 것에 부딪히기도 한다. 열등감과 자괴감, 연극 <아마데우스>는 깊은 절망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그 순간 살리에리는 평범한 자들의 수호자를 자청하며 발버둥쳐도 달라지지 않은 우리의 평범함을 용서한다고 말한다. 인간 살리에리와 모차르트가 느낀 삶의 고뇌와 고통, 이들을 지켜보는 신의 잔인함을 그린 연극 <아마데우스>는 작품이 지닌 묵직한 메시지만큼 묵묵히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 조정석, 김재욱, 성규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아마데우스>는 오는 4월 2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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