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지는 창단된지 6개월만에 K7 리그 무대에서 신승을 거둔 강남구 20대 청년 축구팀 FC PASSIONE를 만나 창단부터 승리까지의 과정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승리 후 기념 사진 촬영을 한 FC PASSIONE의 선수들과 감독
승리 후 기념 사진 촬영을 한 FC PASSIONE의 선수들과 감독

강남구의 20대 청년들이 K7 리그 무대에서 신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강남구의 FC PASSIONE는 올해 초 창단한 20대로 구성된 신생 구단이다. 이들은 강남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청년들로, 함께 모여 축구를 즐기고자 구단을 창단했다고 한다. FC PASSIONE를 설립한 임승찬 대표와 성창현 대표는 “요새 대학생들이 자주 하는 풋살과는 달리, 22명 이상이 필요한 축구를 개개인이 지속해서 하며 즐기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열정이 있는 청년들이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축구 구단을 창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구단 이름도 열정이라는 뜻을 가진 PASSIONE라고 지었다.”라고 밝혔다.

FC PASSIONE는 창단된 올해 초부터 매주 빠지지 않고 훈련과 연습 경기를 하며 운동 능력을 향상하고 팀의 내실을 다져나갔다. FC PASSIONE의 첫 공식 무대는 2022 K7 리그였다. 강남구를 대표해 서초구 A 리그에 출전한 FC PASSIONE는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강팀들(서초구 Zenith FC, 서대문구 WTF, 마포구 YK FC 등)과 경합을 벌였고 경험부족으로 인해 서대문구 WTF에게 경기 막판 실점을 하여 패배하고, 서초구 Zenith FC에게 역전을 당하여 대패하는 등 3연패의 늪에 빠지게 되었다.

연패의 늪에 빠진 지난 5월, 팀에 서현규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TSG 분석관, 22)이 부임한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프리미어리그 전술 백배 즐기기’를 집필하며 축구 지도자에 대한 꿈을 키웠던 서현규 감독은 팀의 영상을 촬영·분석하여 팀원들에게 지속해서 전술 피드백을 해주었고, 과감한 포메이션 변경을 강행하는 등 팀컬러를 확립시켜 나갔고 팀원들도 서 감독을 믿고 따르며 조직력을 강화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FC PASSIONE 팀 로고
FC PASSIONE 팀 로고

지난 6일, 2022 K7 서초구 A 리그 4라운드에서 강남구 FC PASSIONE는 마포구 YK FC의 맞대결에서 마침내 결실을 이뤄냈다. 전반 15분 레프트윙으로 선발 출전한 이동훈 선수는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며 우정혁 선수와 교체되었다. 라이트윙으로 출전한 임승찬 선수는 중원으로 파고드는 드리블을 하다가 교체 투입된 우정혁 선수에게 패스를 주었고 간결한 터치 후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교체된 지 1분 만에 첫 터치로 선제골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선제골을 득점한 후 분위기를 휘어잡은 FC PASSIONE는 전반 26분,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의 이민재 선수가 중원에서 인터셉트를 한 뒤 임승찬 선수에게 볼을 연결했고, 임승찬 선수는 11분 전과 같은 패턴으로 우정혁 선수에게 패스를 주었다. 교체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정혁 선수는 물오른 슈팅 감각으로 과감히 파 포스트를 향해 왼발 슈팅을 가져간 끝에 멀티 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서현규 감독의 용병술이 통한 것이다. 후반전 11분, YK FC의 박형민 선수의 중거리 골로 1실점을 하였으나 이 경기의 결과는 2:1로 강남구 FC PASSIONE의 승리였다.

창단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K리그 무대에서 강남구 FC PASSIONE가 신승을 하게 된 배경에는 구단 대표부터 임원, 감독, 선수들까지 모두 청년들로 구성하여 열정적인 의기투합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생활체육이 비교적 활성화되지 않은 강남구에서 청년들을 이끌어 돌풍을 일으킨 FC PASSIONE의 임승찬 대표는 “시간이 더 걸릴 줄 알았는데 벌써 승리를 맛보게 되어서 기쁘다. 팀원들의 열렬한 의지와 목표의식을 보여주고 실천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 팀이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팀이 되도록 강남구 청년들을 대표해 앞장서겠다. 언젠가는 서초구가 아닌 강남구 리그에서도 우뚝 서는 팀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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