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문화축제위원장
이석주 문화축제위원장

 지난 25일 토요일, 강남구 삼성동에서 선정릉문화거리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축제는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선정릉 및 봉은사로68길, 삼성로95길 일대에서 펼쳐졌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 찬 하루였다.

축제는 선정릉 주변 낡은 도로를 새롭게 정비하는 보행축 공사 완료를 기념하며, 강남구 유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정릉의 역사적 가치를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는 삼성2동주민센터와 선정릉문화거리추진위원회가 주최 및 주관했으며 정헌재 부구청장, 고동진 국회의원 당선인, 김길영 서울시시의원, 이향숙, 우종혁, 손민기 강남구의원 외에 키롬 살로히딘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 김경호 전) 주한 러시아 공사, 허권 전)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어가행렬
어가행렬

축제의 1부 본행사는 김범수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기념식과 함께 공사 완공식이 진행되었으며, 이어서 조선시대 왕의 행차를 재현하는 어가행렬이 펼쳐졌다. 1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여한 이 행렬은 취타대와 무용단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봉은사 풍물패의 사물놀이와 길놀이, 진도북놀이, 무용 퍼레이드 등 전통 문화공연이 이어져 전통의 멋을 선사했다.

나비작가 김홍년의 작품
나비작가 김홍년의 작품

이어진 2부에서는 가수 하림, 피아니스트 민경인, 소리꾼 한윤경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음악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여러 가지 존을 나누어 구성되어 있었다. ▲유네스코 조형예술협회(IAA)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월드아트 엑스포 수상작과 전통공예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존·공예존 ▲다양한 나라의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존 ▲크리에이터 팝업스토어 ▲다도·단청그리기 체험,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존 ▲지역상인들이 참여하는 먹거리와 삼성2동의 자매결연지인 부귀면의 특산물, 푸드트럭이 모인 푸드존 등이 운영되었다. 또한 버스킹 무대에서는 '천재 뮤지션' 안코드를 비롯한 11팀이 특별한 음악 여행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문화외교클럽(Cultural Diplomacy Club)은 '나비작가' 김홍년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는데 관람객들은 김홍년 작가의 아름다운 나비 작품을 감상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예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선정릉문화거리추진위원회의 이석주 문화축제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바쁘신 중에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과 지역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성종와 정현황후, 그리고 중종이 잠들고 계신 선정릉에서 축제를 하게 된 의미가 참 크다. 선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만큼, 이번 축제는 오늘에 그치지 않고 가을에도, 내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니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원과 행사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축제를 개최하게 된 주된 사유로 선정릉 주변을 문화거리로 조성하자는 목표와 교통체계 개선, 강남구의 문화거리 조성 및 장기 발전계획, 마이스 관광특구 지정 등을 꼽았다.

약 15,000 여명이 함께 한 이번 선정릉문화거리축제는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고 소통하며 즐기는 화합의 장으로, 민선 8기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석주 문화축제위원장은 "선정릉과 봉은사, 국제업무지구 등을 토대로 과거와 현대를 배경 삼아 유구한 역사의 숨결과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보존하며, 선정릉 세계유산을 널리 홍보하고 축제지역을 관광특구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욕을 밝혔다. 또한, 영동대로 및 봉은사 지하 대규모 건설공사가 완료되면 역사와 전통, 현대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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