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드] 최수진, “웨스턴 스토리, 겁 잔뜩 먹고 시작했더니 오히려 괜찮더라고요”①에서 이어집니다. -2009년 데뷔 이후로 어느덧 16년차 배우가 됐어요. 정말 많은 극에서 많은 역할을 하셨는데, 지나온 작품들 중 요즘 문득 생각나는 역할이 있을까요? 돌아보면 애틋한, 그런 역할이요.“너무 많죠. 너무 많은데 ‘귀환’의 (이)해성이 같은 경우 어린 역할인데다 국방부 뮤지컬이다보니 재연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마음이 많이 쓰여요. 해성이처럼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 캐릭터들이 참 애틋한 것 같아요. ‘오펀스’의 필립도 물리적으
*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뮤지컬 배우 최수진을 설명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표현은 ‘스펙트럼이 넓다’는 말이다. 2009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쉼 없이 무대에 오르며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 온 최수진. 어느덧 대학로의 확실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최수진을 지난 4월 초,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여기, 피화당’ 막공을 앞두고 있어요.“창작 초연은 만들 때마다 항상 힘이 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완벽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올렸다는 자부심이 있어서인
Q. 극 중 배역이 주식 중개인인데, 혹시 주식하고 계신가요? 전혀요. 잘 알지도 못하고 예금 정도만 하는 편이에요.Q. 빛이 먼저라고 생각하나 어둠이 먼저라고 생각하나저는 어둠이라고 생각해요. 어둠이 있기 때문에 빛이 존재하지 않을까요? 빛을 끄면 어둠인데 어둠을 끈다고 빛이 생기지는 않으니까요.Q. 알앤디웍스의 조명이 화려하기로 유명한데, 눈이 아프진 않은지눈이 아프진 않은데 뜨거워요(웃음). 공연 중간에 손으로 빛을 모으는 장면이 있는데 아주 잠깐인데 확 뜨거워져요. 실제로 저번 시즌에 빛이 모이는 자리에서 연기가 난 적이 있
Q. 모건 프라이스 씨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텍스트 그대로 아버지 같은 존재 부모님은 아니지만 부모님의 역할을 대신해 주신 분일 거예요. 예를 들어 카페를 하나 차린다고 하면 대가 없이 우리 카페에 와서 커피부터 내려보라고 말씀해 주시겠죠. 다음은 관리하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마지막엔 카페까지 물려주시는 은인과도 같은 존재일 거라 말할 수 있어요.그렇기 때문에 자살을 감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악에 잠식되었지만, 순간 정신이 돌아올 만큼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저는 '모건 프라이스'씨가 엄청 푸근하게 생긴 분이실 거라고 상상하고
인간은 누구나 매 순간 선택을 하며,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며 살아간다. 시즌을 달리해 같은 극에서 비중 있는 캐릭터를 맡게 되었다면 책임은 한층 무거워지지 않을까?뮤지컬 ‘가디언’에서 ‘존 파우스트’로 승진한, 자신만의 선택을 만들고 있는 배우 조민호를 1월의 어느 날 혜화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본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Q. 독자들에게 자기소개와 뮤지컬 가 어떤 공연인지 소개해주세요.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 에서 ‘존 파우스트’ 역할을 맡고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2023년 삼연으로 관객들에게 돌아왔다. 이 작품은 근대적 개혁운동인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의 삶을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으로 초연부터 그 인기를 끊임없이 이어나가고 있다.지난 8일, 본지는 조선의 마지막 왕인 '고종' 역할의 고영빈 배우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난 그는 자신이 연기하는 고종의 캐릭터에 대해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갖고 있었다. 배우로서 30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그에게 ‘곤투모로우’는 특별하다.‘곤투모로우’의 성공은 단순히 스토리나 음악만이 아니라, 그 안에서 진심어린 연기
Q. ‘동림’과 ‘이상’은 '낙랑파라'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실제로 커피를 좋아하시나요?안지환 저는 카페인은 먹을 수 있는데 커피는 못 먹어요. 심장이 뛰고 불안해져서.김주연 배역에 몰입하려면 드셔야 할 것 같은데. 안지환 그거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김주연 저는 카페인에 영향을 안 받는 타입이고요. 커피 마셔도 잠도 잘 자고요. 안지환 진짜 건강해요 주연이가. 김주연 전 커피 정말 좋아해요. 오늘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먹었고, 집에 커피머신도 있습니다.Q. 초연 끝나고 올렸던 동영상이 화제였는데? 김주연 사실 재연을 바로 안 할
Q. ‘각설탕만 만지작, 만지작’ 이 부분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은데 이 부분에 포인트가 있나요?안지환 에서 제대로 진행되는 첫 장면이잖아요. 그래서 그냥 마음을 열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다른 공연 볼 때도 어떻게 봐야 하지?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거든요. 이 장면은 객석 분위기에 따라 다르지만 늘 유쾌하게 진행하려고 노력해요.김주연 저는 이 장면에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을 때 급작스럽게 마음이 깊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서로 소통하는 처음 단계잖아요, 나의 마음을 건드는 이 사람 누구야 하면서(
Q.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안지환 안녕하세요. 저는 에서 ‘이상’을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는 안지환입니다.김주연 안녕하세요. 저는 에서 ‘동림’을 더~ 행복하게 연기하는 김주연입니다(웃음).안지환 더 행복한지 어떻게 아시는 거죠? (웃음)Q. 뮤지컬 를 소개해 주세요.김주연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내가 서로 응원하고 다독여 주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안지환 ‘이상’의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뮤즈였던 ‘동림’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Q. 뮤지컬
Q. ‘단’이 입체적인 역할이라 어려운 부분이 많았을 텐데 ‘단’ 역의 다른 배우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셨나요?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아요. 인터뷰마다 얘기하는데 (양)희준이 형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형이 워낙 ‘단’의 교과서 같은 분이라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앞에도 말했지만 (박)정혁이 형은 춤출 수 있도록 저를 많이 지도 해주셨고, (신)주협이 형은 워낙 많은 작품을 하셨잖아요? 캐릭터 만드는 중에도 저를 챙겨주셔서 뮤지컬 배우로서 힘든 부분을 어떻게 해쳐나가야 하는지 많이 배운 것 같아요. 형
시조의 나라 조선에서 운명의 장벽을 뛰어넘는 뮤지컬은 ‘신인 등용문’이라 불리는 만큼 많은 신인을 배출해 냈다. 이번 삼 연에도 총 7명의 배우가 무대를 통해 데뷔했다. 그중 주인공 ‘단’역의 배우 김서형을 대학로에서 만났다.Q.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안녕하세요. 뮤지컬 에서 '홍단'으로 처음 인사드리게 된 김서형입니다. 반갑습니다.Q. 데뷔한 지 두 달 정도 되었는데 생활의 변화가 있었나요?큰 변화는 없어요. 다만 더위를 먹거나 다치면 공연에 폐를 끼칠 것 같아 일상
Q. ‘가네코’가 계획한 대로 모든 일이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절반의 성공은 이루었어요. 이번 업무에 대해 평가한다면 몇 점 정도를 주고 싶은지?‘가네코’는 프라이드도 강하고 계획적인 사람이라 10점 만점으로 친다면 5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짠 점수이겠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는 본인에 대한 평가절하를 많이 한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Q. ‘가네코’는 독립의 그날을 볼 수 있었을까요?저는 ‘가네코’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업무에서도 위험한 일이 있었지만 잘 살아남았잖아요? 어떻게든 끝
Q.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 배우 8년 차 박시인입니다. 가족 뮤지컬과 소극장을 거쳐 이번에 의 ‘가네코’와 ‘아기귀신’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차근차근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고 있으니 잘 부탁드립니다.Q. 캐릭터로 뮤지컬 를 소개해 주세요.안녕하떼요. 아기기신이에여. 쿠로이 저택에 놀러 왔는데여, 거기엔 누가 살고 있을까아? 쿠~로이 저택에는~ 옥희랑 귀신들이 살고 이떠요. 우리 귀신들이 성불을 하기 위해셔눈 맛있는 거 먹고 무언가
1인극이지만 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여러 명의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또, 연기하시면서 (아드리앙 제외)가장 애착(?)이 가는 인물이 있다면 누구인지도 궁금합니다.윤나무 = 여러 인물이 등장하지만, 초연 때부터 아드리앙이 바라본 인물들에 초점을 맞췄어요. 그 인물들이 아드리앙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를 고민하며 인물을 구축했어요. 잠시 등장하는 인물들까지 고민을 많이 했기에 다 기억에 남지만… 아무래도 아드리앙에겐 세실이 기억에 많이 남지 않을까요. 가장 행복했던
서울 종로구 동숭동, 극장 TOM 지하 3층에서는 요즘 드럼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온몸이 떨릴 정도의 강렬한 비트와 함께 펼쳐지는 한 소년의 이야기 속에서, 드럼은 목소리가 되고 관객들은 하나하나의 음표가 되어 드럼처럼 누군가의 인생에 다가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프로젝트그룹 일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 다시 한번 무대에 올린 1인극 앵콜 이야기다. 지난해 겨울 초연된 는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성황리에 종연했고,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앵콜로 돌아왔다. 초연에서 아드리앙을 연기했던
Q. 권익환 배우가 첫 인터뷰를 앞두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이었나?(권)익환 형과 어제 공연했는데,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팁을 줬어요. 사진을 잘 찍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꽃받침에 대한 내용을 얘기해 주더라고요(웃음).Q. 사진 찍는 걸 어려워한다고 들었는데, 프로필 사진 찍을 때 힘들지 않았는지?제가 핸드폰으로 셀카도 안 찍거든요. 부끄럽기도 하고 카메라가 들어오면 경직되는 스타일이라 프로필 사진 찍을 때 이미지 컨트롤을 많이 했어요.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인터넷에서 긴장 푸는 법도 찾아보고 포즈
Q. '풍운쌍검(풍검, 운검)'의 유대감이 남다른데, 둘은 처음부터 친했나요? 같이 다니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의외로 ‘풍운쌍검’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풍검과 운검은 처음 만났을 때도 자주 투닥거렸을 거예요. 무를 주고받으며 크게 한판 싸우고 난 후에 마음이 통해서 같이 강호를 방랑하지 않았을까 해요.Q. ‘풍검’은 ‘맹도’에게 비무를 요청하죠. 남아있는 ‘운검’과 ‘비룡’에게 유서를 남긴다면 어떤 내용일까요?‘풍검’은 비무를 청하게 되면 죽을 가능성이 크다는 건 알고 있었을 거예요. 그러면 ‘운검’이 비무를 청할 것
※본 인터뷰는 스포일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사형과 사제가 만나 강호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가 대학로에 무협 바람을 몰고 왔다. 그곳에서 협을 행하고 극을 설명하고 때로는 바람이 되기도 하는, 뮤지컬 의 처음을 여는 배우 조성필을 날씨 좋은 3월의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Q. 어이, ‘점소이’ 대학로에 라는 뮤지컬이 있다던데 무슨 내용인가?예, 갑니다! 는 은원으로 얽히고 설킨 강호 무림 판에 사형과 사제들이 협을 행하며 흐트러진 강호의 기강을 다시 한번 잡는 내용이요. 드림아트센터 2관에 가면
17년차 베테랑 배우답게, 김찬호는 인터뷰 내내 능숙하게 속 ‘원류환’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러다가 ‘본체’ 김찬호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구간들이 있었는데, 그가 말하는 자신의 이야기도 곁들여 전한다.저희가 앞에서 잠시 휴식기 이야기를 했는데요, 원래대로라면 1년 휴식기 때 뭘 하시려고 했는지 궁금합니다.원래 계획은 여행을 좀 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무릎과 발목, 허리 치료에 전념하려고 했죠. 할 때 손목에 맨날 붕대를 하고 있었을 정도거든요. 당장 쉴 수는 없으니까
[캐스팅보드는 컷 제목 그대로, 배우와 함께 공연과 배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인터뷰 섹션입니다. 기자와 만난 배우가 직접 들려주는 공연 이야기, 또 배우가 말하는 배역 이야기를 가감 없이 긴 호흡으로 전합니다.]그는 늘 바쁘다. 좀처럼 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항상 부지런하게 작품을 하고, 무대 위에서 있는 힘껏 땀 흘리며 에너지를 쏟는다. 어느날은 연극, 어느날은 뮤지컬 무대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종횡무진하는 그를 보면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어느덧 데뷔 17년차를 맞았지만 열정도 외모도 여전히 청춘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