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 입구
식물원 입구

지난 주 강서구의 랜드마크인 서울식물원을 방문해 설립취지와 운영실태, 서울시민들의 이용현황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특별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식물원은 서울시의 기본계획 발표 후 5년 만인 지난 2018년 10월 11일 시범운영을 시작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했으며 2019년 5월 1일 정식으로 개원했다. 개방 2년 반 만인 지난 2021년 4월 방문객이 천만명을 돌파했으며 하루 평균 방문객은 1,300여 명에 이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지만 실내에서 마스크는 필히 착용해야 한다. 비대면으로 온실 식물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도 운영중인데 식물문화센터 지하1층 안내데스크를 방문하면 오디오 기기를 대여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청취하는 방법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시설로 여의도공원의 약 2배에 이르는 면적으로 구성됐는데 축구장 70개가 들어설 정도의 규모다. 이곳 야외 정원에 자리 잡은 식물은 한국 자생식물과 토종식물, 무려 2천 종이 넘는다. 우리나라 특산종인 희귀식물 버들개회나무, 토종식물인 솔비나무,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인 섬기린초도 볼 수 있다.

또한 서울식물원은 '국내 최초 보타닉공원'으로 유료 입장인 온실, 주제공원과 24시간 무료개방인 호수원, 습지원, 열린숲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아파트 8층 높이의 7,555㎡ 규모 온실은 식물원의 랜드마크로 2개 관에 세계 12개 도시를 주제로 꾸몄다. 온실 안은 탐방로와 함께 열대관에서 시작해 지중해관 위를 지나는 스카이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열대관
열대관

초록이 가득한 열대관 안으로 들어서면 동남아 열대지방에 온 듯, 열기와 함께 피부에 끈적끈적한 습기가 묻어나고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는 정글에 온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가득찬 열대 우림 사이에 12m 높이의 벵갈고무나무와 인도보리수, 초록색 꽃 모양의 열대 베고니아, 보랏빛 꽃을 활짝 피운 헬리오트로피움 등 각양각색의 꽃과 나무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지중해관에서는 로마 광장을 본 뜬 넓은 공간과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의 식물인 올리브나무, 열매에 하얀 솜털이 달리는 병모양의 케이비 초다티 나무 등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식물원 앞 야외공간은 호수와 넓은 잔디밭은 반려동물도 함께할 수 있는 공원으로 시민들의 힐링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공원과 식물원이 결합된 서울식물원은 열대와 지중해 자연과 문화 그리고 계절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자연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방역과 소독에 더욱 힘쓰겠다"며 “서울식물원은 명실상부 서울을 대표하는 식물원으로서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모두에게 위안과 휴식을 주는 정원으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를 겪으며 쌓였던 마음의 답답함을 서울식물원의 다양한 식물들을 감상하며 자연의 싱그러움을 느끼고 마음의 안식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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