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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시민청(聽)에서 “시민의 소리를 들어라”교육·만남·결혼식·콘서트까지…서울시청 사용법
김소근 기자  |  talkh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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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02  12: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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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새 청사 모양은 쓰나미 같기도 하고 복잡한 기능을 갖춘 전자제품인 것도 같다. 재난재해와 첨단 제품의 쓰나미 속에 사는 현대인 삶의 상징화라고나 할까. 어쨌든 모처럼 서울구경에 나서 인사동에서 서울시의회 앞을 지나 걸으며 굴곡의 역사와 맞서 싸운 투사들을 떠올리다가 쓰나미 같은 서울시청 신청사를 맞닥뜨리고 보니 ‘아, 깜짝이야’였다.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1·2층 시민청 입구로 내려가는 계단에 이경호 작가의 'Dear me'라는 작품이 설치돼 있다. 시민의 우산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데 아무래도 외계물체와 교신하는 안테나들처럼 생겼지만 실상은 시청 공무원과 시민들의 소통 프로젝트로 공무원들로부터 수집한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한데 내부로 들어가 보니 실로 놀라운 건 모양뿐 아니라 그 기능의 업그레이드였다. ‘이제 시청에서 할 수 없는 건 뭘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청 안에서는 다양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시민청은 1월 12일부터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되어 매일 오전 9시~오후 9시 문을 열고, 월요일에는 쉰다. 볼거리, 마실거리, 즐길거리를 두루 갖춘 서울시 '시민청(市民聽)' 덕분에 앞으로 서울시청을 찾는 시민들은 행정서비스뿐만 아니라 여가서비스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시민청의 ‘청’ 자는 들을 ‘청(聽)’이다.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의미를 상징하듯 시민청의 현판은 커다란 귀 모양으로 제작됐다. 설계에도 시민들의 의견을 대폭 수용했다는 것이 시측의 설명이다. 시민청은 청사의 일부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발상으로 기획됐으며 시민의 소리를 듣겠다는 ‘경청의 마당’ 답게 청계천의 시민발언대도 시민청 지하1층으로 옮겨왔다. 
   
 
이외에도 지하 1층에는 넓은 공간에 서울의 역사를 보여주는 시티갤러리가 있고,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 등에서는 이른바 '착한소비'를 할 수 있다. ‘도란도란까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면 판매 수익 일부가 가난한 나라의 커피노동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사회적기업 제품 400여 종을 판매하는 디자인 가게 ‘다누리’도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커피, 초콜릿, 와인, 패션잡화 등은 물건을 사며 그것을 누가 어떤 환경속에서 생산했는지를 따져 보게 한다. 제품을 구입하며 세계 이모저모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지하 2층에는 옛 청사의 태평홀이 복원돼 시민들의 결혼식이나 토론·교육용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민 교양강좌 등을 열 수 있는 ‘동그라미방’과 ‘워크숍룸’ 등도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시민청 지하 1, 2층에서 ‘서울예술교육페어’가 열려 아이들과 엄마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앞서 10일 인터넷으로 수업 신청을 할 때는 신청 폭주로 두 시간 동안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서울 예술교육페어에 참여한 홍은평(9) 의영(5) 형제 -사진 제공 강남구 청담동 조문상

  ‘뭐가 더 있을까?’ 지구별에 온 외계인처럼 이 새로운 곳을 탐험하다가 지하 1층에서 가장 놀라운 장소를 발굴해 냈다. 바로 군기시유적전시실. 이곳에 시청 건립공사 과정에서 드러난 군기시(軍器寺) 건물 터와 호안석축을 비롯해 유구와 불랑기자포(보물861-2호), 화살촉 등 590여 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조선시대 군기시는 병기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관청이었다. 신축공사가 한창이던 2009년 유적과 유물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발굴 조사로 이어졌다. 군기시유적전시실은 새 청사의 건립과 유적 보존 사이 타협의 산물이다.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섰다면 '시민청 갤러리'를 찾아보는 게 좋겠다. 이곳에 상주하는 전문 사진가가 무료로 사진을 찍어준다. 찍은 사진이 갤러리에 전시되면 액자와 함께 소정의 선물도 받아볼 수 있어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이웃한 '소리갤러리'에서는 아름다운 소리로 귀를 정화시킬 수 있다. 초등학교 점심시간의 아이들의 웃음소리,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매 소리 등을 들을 수 있다. 
   
 
 시민청의 시설운영은 서울문화재단이 맡되 시민들로 구성된 운영위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해 다채로운 행사진행이 가능토록 했다. 서울시 김선순 시민소통기획관은 "쌍방향 소통과 경청의 공간이자 시민들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시민생활마당"이라고 설명했다. 

 시청 광장 쪽으로 나오면 옛 시청사를 리모델링한 서울도서관이 있다. 연면적 1만8711㎡(도서관 순면적 9499㎡)에 일반자료실과 장애인자료실, 서울자료실, 세계자료실, 디지털자료실, 기회전시실, 정기간행물실 등 총 7개실과 지하 보존서고를 갖추고 있다. 총 20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열람석 규모는 390석이다. 지난해 10월에 문을 열었다.  
   
 

   
 

 시청 광장에서는 지난해 12월 15일 문을 연 스케이트장이 내일(2월 3일) 폐장한다. 그 동안 일일 평균 이용객이 3260명으로 폐장일까지 총 16만 명이 스케이트장을 방문했다. 1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도 스케이트장을 찾아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폐장일인 3일 오전 9시30분에는 주한 캐나다대사관이 주관으로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임진강 하키게임'이 열린다. 이날 오후 2시와 오후 3시30분에는 비보이팀의 공연과 국악나루의 타악 퍼포먼스 행사가 이어진다. 
   
 
 시청 앞에서 ‘말살’이라는 말로 이런 재미있는 1인 시위도 볼 수 있었다. 이제 이만하면 시청은 우리가 언제든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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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기자수첩인가.. 르포 인가....
(2013-10-24 09: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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