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명 강남구청장
조성명 강남구청장

 지난해는 강남구에게 있어 말 그대로 ‘상복이 터진’ 한해였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렸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전시회 ‘2023 스마트 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서 최우수 도시로 선정됐는가 하면, 장애인의 욕구를 반영한 건강증진 모델을 개발해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특별교부금 2억 5천만 원을 확보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각종 상을 휩쓸었던 강남구의 2023년 활동을 되짚어 봤다.

 

▲첨단 기술, 범죄예방 디자인으로 구민 안전 지키는 ‘똑똑한 도시’

강남구는 지난해 11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3’에서 안전·회복 분야 최우수도시로 선정됐다. 63개국에서 제출한 411개 응모작 중 으뜸으로 꼽힌 것이다. 앞서 10월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 에너지 3D맵 구축으로 ‘서울시 빅데이터 활용분석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는데, 취임했을 때부터 디지털 기술을 행정서비스에 접목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조성명 구청장의 ‘뚝심’이 만들어 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SCEWC 최우수도시 선정
바르셀로나 SCEWC 최우수도시 선정

조 구청장은 지난해 1월 첫 조직개편에서 ‘디지털도시과’를 만들고, 같은 해 4월 제1회 오픈 이노베이션 ‘강남, 디지털을 품다’를 개최했다. 행정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공모했는데, 111개사가 참가했고 이중 11개사를 선정해 실증사업을 지원 중이다. 그런가 하면 강남도시관제센터에 AI를 결합해 실종자 찾기와 인파밀집사고 예방에 활용하고 있으며, 체온이나 호흡 등 생체신호를 감지하는 생체신호를 감지하는 스마트센서를 홀몸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1인가구에 설치해 고독사를 막고 있다.

제1회 오픈 이노베이션 강남, 디지털을품다
제1회 오픈 이노베이션 강남, 디지털을품다

2022년부터 역삼1동과 논현1동을 대상으로 시행한 범죄예방디자인 사업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역주민, 경찰, 전문가가 함께하는 민·관·경 거버넌스를 활용해 동네 특성을 반영한 도시환경정비를 실시했더니 해당 지역의 강도 및 절도, 주거침입 범죄가 현저히 감소한 것이다. 그 결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최고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 ‘제21회 디자인 포 아시아(DFA)’에서 대상을, ‘제8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도 강남구는 구민의 안전을 지키는 ‘똑똑한 도시 만들기’에 힘쓴다. 도시관제센터의 장비를 현대화하고 AI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폭력, 응급의료상황, 수상한 행동패턴 등을 인공지능이 먼저 감지하고 관제요원에게 알림으로써 예기치 못한 비상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범죄예방디자인 사업 대상을 공중화장실, 다중인파 밀집 지역, 방치된 유휴공간 등으로 확대한다.

 

▲세심한 구민 건강관리로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2023년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그늘에서 벗어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남구 또한 그동안 방역 중심으로 운영되던 보건소 기능을 정상화하고 구민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사업을 여럿 발굴했다. 특히 대상별로 다른 소구점에 주목해 세심한 관리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국민정책디자인 성과공유대회 대통령상 수상(가치 운동할래)
국민정책디자인 성과공유대회 대통령상 수상(가치 운동할래)

‘2023 국민정책디자인 성과공유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장애인 건강동행 솔루션 ‘가치 운동할래’는 대표적인 눈높이 맞춤 정책이다. 구청과 대학생, 장애인 운동지도 전문가가 모여 장애인의 운동 현황과 전문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 전문 운동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여기에 장애인들이 가지고 있는 운동에 대한 욕구를 분석해 운동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강남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표준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공공정책으로서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과학의 날 행사에 참여한 조성명 강남구청장
과학의 날 행사에 참여한 조성명 강남구청장

강남구치매안심센터 주차장을 활용한 ‘강남구웰에이징센터’도 ‘2023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선정릉역에서 가까워 산책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고,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과 협업해 운영 중인 특화 프로그램 ‘액티브 시니어’ 과정도 호평을 얻었다. 전문 의료기기를 활용해 신체기능을 평가하고 근골격계 밸런스, 바른자세 척추운동, 인지기능 향상, 트랙 걷기, 근감소증 예방 활동 등 1:1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했더니, 이용자들로부터 95% 이상의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디지털 대전환, 4차 산업혁명… 트렌드 반영한 교육사업

개관하자마자 학생,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강남미래교육센터도 겹경사를 맞았다. 지자체 최초로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해 관내 아동·청소년들이 AI, 자율주행, 코딩 등 4차 산업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예약 마감 등으로 직접 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서는 ㈜넥슨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메타버스 플랫폼 ‘강남미래교육센터 월드’를 구축해 온라인에서 관련 특강과 진로상담 서비스, 가상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공적을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에서 기초자치단체 지방행정 부문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3 대한민국 공간복지대상’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강남미래인재교육센터
강남미래인재교육센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메타버스 체험관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3 디지털사회복지 실천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다. 사회적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어르신의 디지털 소외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고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체험활동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4차 산업기술에 익숙해질 뿐만 아니라 인지능력과 운동능력 향상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함께 운영하는 디지털 배움학교에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마트폰 활용(SNS, 배달 앱 이용) 과정을 개설해 어르신들이 보다 활기차고 스마트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 구청장은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상의 영광이 따라온 것 같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기쁘면서도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며 “기쁨은 짧게 누리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로 강남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올해의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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