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를 AI가 표현한 그림] (제공: 불난데 부채질)
가사를 AI가 표현한 그림] (제공: 불난데 부채질)

 각종 미디어와 매체들의 발달 속에서 환승연애, 솔로지옥 등 연애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는 요즘 20~30대 청년들의 연애 관계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불난데 부채질이 주최한 전시회 '&ding_연애알고리즘'이 지난 15일~17일 성북구 복합문화공간 아텔에서 진행됐다.

불난데 부채질은 문화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청년들이 모여 만든 청년 문화 단체로, 창조적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실험해나가며 새로운 문화적 도전을 해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작품을 통해 AI로 대표되는 최첨단 기술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했다.

전시 공간은 체험존과 포토존으로 꾸며졌으며, 체험존에서는 관계에 대한 다양한 노래를 직접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공감과 위로를 느끼며, 연애가 쉽고 자극적으로 소비되는 현대사회에서 건강한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관람객 김민정(가명·여·20대·도봉구 창동) 씨는 "노래 가사를 AI가 그린 그림으로 표현한 점이 신선했다"며 전시 관람을 마친 후 마음에 드는 작품 엽서를 구매하기도 했다.

관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제공: 불난데 부채질)

관람객 배범수(남·20대·강남구 신사동) 씨는 “전시를 통해 썸이나 권태기 등 연애 단계를 생각해보면서 성숙한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불난데 부채질 관계자는 "요즈음 연애가 콘텐츠로 쉽게 소비되다보니 건전한 연애 관계를 만드는 데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다"며 "관계를 맺는 것은 나 자신이기 때문에 스스로 더 건강해지는 것이 중요함을 이번 전시를 통해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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