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성 학생이 Kennedy Space Center에서 실제로 촬영한 화성 고정로버, ‘InSight’
조현성 학생이 Kennedy Space Center에서 실제로 촬영한 화성 고정로버, ‘InSight’

 우리 대학은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 답게, 항공우주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교 와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그리고 보잉사와 함께 매년 임직원 특강과 재학생 공모전을 개최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각 공모전에 수상한 팀에게는 상금과 더불어 각 사의 해외 본사에 탐방할 수 있는 특전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도 역시 지난 ‘2023 Boeing Day’에서 수상한 12명과 함께, 개별적으로 Global Challengers 프로그램에 지원한 26명까지 총 38명이 미국 올랜도에 위치한 NASA와 시애틀에 위치한 BOEING사를 방문하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방문기를 방문 학생들의 느낀 점 및 소감과 함께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st Place: 인류의 우주로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 그곳, ‘NASA’

우리 학생들은 먼저 미국 항공 우주국 NASA가 산하에 두고 있는 여러 기관들 중,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위치한 Kennedy Space Center에 방문했습니다. Kennedy Space Center는 1962년에 세워진 후, 우주발사체의 발사장으로 선택되어 달 탐사 로켓 Saturn-V를 쏘아 올리는 등의 우주 업적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NASA 기지입니다. 본래 우리 학교에서 꾸준히 방문했던 휴스턴 Johnson Space Center와 다르게 실물 로켓 발사체, 유인 우주 왕복선, 로켓 조립동 등을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본격적인 탐방 일정인 1월 31일 하루 전인 30일에 Space-X의 Falcon-9의 발사도 이루어져, 실제 우주 로켓의 발사와 재착륙까지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Kennedy Space Center에서 학생들은 조별로 Explore Tour를 진행했는데, 현장 가이드께서 ‘무슨 일이 있어도 결국은 바다로 떨어져 인명 피해를 없애기 위해 대서양 서쪽에서 동쪽으로 발사를 한다’ 등의 기초적인 설명부터 자세히 시작하신 후에, 투어를 진행하며 곳곳에 있는 NASA 건물을 비롯해서 블루 오리진이 앞으로 새로운 Glenn 로켓에 사용할 런치패드(Launch Pad) 36과 United Launch Alliance가 사용하는 런치패드(Launch Pad) 37 등 다양한 런치패드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Kennedy Space Center 방문을 통해 NASA는 굉장히 환경 친화적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Explore Tour 중에 현장 가이드께서 Kennedy Space Center 내에는 수많은 야생동물 보호지역들이 있어서 정말 많은 포유 동물들이 살고 있다고 하셨으며, 실제로 풀밭 한가운데 악어가 보이자 투어 중간에 버스가 서기도 했습니다.

Kennedy Space Center 방문 후, 현장에서 2023 Boeing Day 1등 수상팀의 일원인 조현성(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19) 학생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조현성 학생은 ‘이번에 직관한 ‘Space-X Falcon 9’은 재착륙 로켓이었기 때문에 그 기대감은 더욱 컸는데, 매번 이론으로만 배우던 내용의 결과물을 직접 보고, 로켓이 발사될 때의 진동과 소리, 재착륙하는 과정 등을 직접 지켜보니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벅차오름이 느껴졌다’면서, ‘재착륙 과정을 볼 때는 “어떻게 제어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기에 나와 같은 항공우주 쪽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한번쯤은 꼭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조현성 학생은 ‘2023 Boeing Day’의 주제에서 소재로 활용하였던 화성 고정로버인 ‘InSight’가 직접 전시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감회가 남달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2nd Place: 글로벌 기업 중 하나이자 세계 항공기 시장의 NO.1, ‘Boeing’

올랜도에서의 Kennedy Space Center 방문 이후, 우리 학생들은 시애틀로 이동하여 Boeing사 탐방으로 일정을 이어 나갔습니다. 대한항공 측의 협력하에 진행된 Boeing 탐방 일정은 시애틀 Everette Factory에서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Boeing사의 광동체 여객기인 B-767, B-777 항공기가 생산되는 주요 체인 중 하나입니다. 효율성이 강조된 기체 공정 작업, 물류 체인, 시험 비행을 위한 활주로는 전 세계 1위 항공기 제작 회사의 규모를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Everette Factory에 도착한 후, 먼저 공장 전체를 둘러보며 Boeing사 직원분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실제로 항공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보며 해당 공정에서 어떠한 기계나 로봇이 사용되며 어떠한 기술이 적용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매우 구체적으로 해주셨습니다.

몇 가지만 적어 보자면, 직원분께서 항공기 동체를 조립할 때는 동체의 아래쪽부터 작업을 하는데 작업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동체를 거꾸로 뒤집어서 동체의 바닥 부분이 하늘을 향하도록 하여 작업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날개를 조립할 때는 날개 아랫부분에 받침대를 두는데, 양쪽 날개에 각각 3개씩 둔다고 하며, 이때 양쪽 날개의 상반각을 동일하게 하기 위하여 정밀한 힘으로 각도를 조절하여 동체에 결합하기 위해 6개의 받침대가 모두 동시에 조작된다고 하셨습니다.

Everette Factory에서는 새로운 Boeing사의 기종 중 하나인 ‘B-777X’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B-777X’은 탄소 섬유(Carbon Fibers)로 만들어 무게를 줄였다고 하며, ‘접이식 윙팁’(지상에서 65m인 날개 길이는 비행 시 72m로 늘어남)을 통해 지상 활주로 및 유도로 이동에 제약을 받는 문제점을 해결하며 비행 시에는 긴 폭이 긴 날개로 항공기 양력이 향상되고 연료 소비에서 효율성을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살렸다고 합니다.

공장 탐방을 마치고는 보잉사 측에서 준비해 준 점심을 먹으며 기념품 증정식을 가졌습니다. 그 후 단체 기념사진 촬영과 함께 우리 학생들이 차세대 항공인이자 엔지니어로 만나길 바란다는 인사로 Everette Factory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Boeing Everette Factory에서 촬영한 ‘2023 동계 NASA-Boeing사 탐방’ 단체사진
Boeing Everette Factory에서 촬영한 ‘2023 동계 NASA-Boeing사 탐방’ 단체사진

다음으로 학생들은 이번 ‘2023 동계 NASA-Boeing사 탐방’의 마지막 장소이자 보잉의 역사가 수놓아진 박물관인 The Museum of Flight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미국 항공 기업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전시물과 함께 보잉의 초기 비행기부터 현대 항공기까지의 모델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The Museum of Flight에는 간단한 Flight Simulator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우리 매우 생동감 있는 견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Boeing사 방문을 마치고 백승우(항공교통물류학부 22) 학생은, ‘나중에 항공정책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인데, 세계 항공산업과 항공정책의 중심인 미국에 와서 세계적인 기업 Boeing사를 방문해서 영광이었다’며, ‘이곳에서 BOEING사의 현재 민간 상업용 항공기뿐만 아니라, UAM등 앞으로 Boeing사가 미래에 개발할 기체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소중하고 값진 경험과 함께 우리 조 조원들과 쌓은 이 잊지 못한 추억을 평생 잊지 않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한국항공대학교 재학생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겠다’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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