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경 서울 시내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지난 18일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총 184.62㎞의 '서울 단풍길 109선'을 소개했다.

단풍길 109곳은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19곳)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14곳)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21곳)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55곳) 등 4개의 테마로 분류했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은 차량과 마주칠 일 없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좋으며 탁 트인 시야와 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으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안양천, 중랑천, 홍제천 등 주로 하천 제방길에 조성된 산책로가 대다수다. 송정제방, 우이천제방 한천로 등이 대표적이다.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은 단풍 구경은 물론 가까운 곳에 있는 맛집, 쇼핑,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나들이하기에 제격인 곳들로 구성됐다. 삼청동길, 덕수궁길, 이태원로, 청계천 등이 있다.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에서는 가로나 산책로보다 더 풍성한 단풍을 볼 수 있다.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큰 나무들이 많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가을 억새(하늘공원)와 단풍(평화의공원)이 유명한 상암동 월드컵공원도 가을에 특히 인기 있는 곳들이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에는 맑은 공기와 단풍을 즐기며 등산‧산책할 수 있는 관악산, 북한산 등 가까운 서울의 산이나 산책로로 구성됐다. 서대문구 안산공원, 은평구 증산로, 광진구 워커힐로 등이 있다.

시는 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23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109곳의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 단풍길 109선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시민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23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109개소의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또 단풍과 낙엽을 주제로 한 '단풍길 사진공모전'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mediahub.seoul.go.kr)에서 11월에 사진작품을 접수할 예정이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가 선정한 도심의 예쁜 단풍길을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가을의 정취와 낭만도 흠뻑 느껴 보길 바란다"며 "사진공모전에도 참여해 좋은 추억을 만드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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