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인수

 

눈 덮은 지붕은

늙은 아버지 같다

 

한 갑자 거친 비바람

홀로 묵묵히 견디신 아버지

 

마누라 호랑이 되고

새끼들 승냥이 되니

 

우뚝 솟은 산에서 내려오신

백발 성성한 아버지

 

맹숭맹숭한 날 하는 보고

허허거리는 울 아버지 같다

 

[작가소개]

 

㈜한국야쿠르트 고문 역임

시창 동인

저서 ‘길을 묻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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