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구해 자연으로 복귀를 돕는 서울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문을 연 지 1년 여 만에 1000마리 가까운 동물을 구조했다.

서울시가 서울대 수의대에 설치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오픈 1년을 맞아 활동 현황을 지난 7일 발표했다. 센터가 시범운영을 시작한 2017년 5월부터 올 8월까지 누룩뱀, 족제비, 안주애기박쥐 등 총 87종, 862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이중 269마리가 치료 후 자연으로 돌아갔다. 치료 중 폐사한 동물은 284마리이며 안락사된 동물은 131마리였다. 구조동물 중 구렁이와 황조롱이, 벌매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도 156마리나 됐다. 구조동물을 종별로 보면 조류가 689마리(80%)로 가장 많았다. 집비둘기 184마리(27%), 까치 69마리(10%), 황조롱이 48마리(7%) 순이었다.

이어 포유류156마리(18%), 파충류 17마리(2%) 순이었다. 포유류는 너구리가 66마리(42%)로 가장 많았고 고라니는39마리(25%), 족제비는 34마리(22%)가 뒤를 이었다. 파충류는 구렁이 7마리(41%), 누룩뱀 6마리(35%) 순이었다.

원인별로는 어미를 잃고 방황하는 미아가 256마리로 가장 많았다. 건물 등의 유리창을 서식지로 착각해 충돌한 야생조류도 173마리였다. 기아·탈진(76마리), 질병(50마리)으로 구조된 동물들이 그 뒤를 이었다. 차량에 치어 다친 동물도 30마리나 됐다. 야생동물 신고요령은 서울시 야생동물구조센터 홈페이지(www.seoulwildlifecenter.or.kr)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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