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연일 세 자리수를 기록하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제한되면서 발생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블루'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이같이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심리상담 제공과 함께 재난심리지원 키트를 배부해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제작한 재난심리지원 키트는 집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마음건강을 진단해 보고 가볍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첨부해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게끔 제작됐다.

키트 구성은 ▲ 마음건강 자가 검진 설문 ▲ 감염병 스트레스 마음 돌봄 안내서 ▲ 파우치 또는 칫솔치약 세트 ▲ 컬러링북 ▲ 색연필 ▲ 책갈피 ▲ 위생키트 ▲ 달고나 등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블루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중구민이라면 누구나 키트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02-2236-6606~8)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원하면 센터에서 코로나블루 심리상담도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한편 구는 센터 홈페이지(www.junggumind.or.kr)에서도 '내 마음 검진하기'를 통해 온라인 자가 검진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건강한 일상생활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으로 자가 검진을 하면 검진보고서를 이메일로 전송받을 수 있으며, 스트레스 관리방법, 불안이나 우울을 완화시키는 방법, 개인별 맞춤형 마음건강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지난달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아 상담과 함께 키트를 제공받은 김 모씨는 "코로나19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졌다. 올해 계획해 놓았던 여행도 취소되고, 휴가철에 집에만 있으려니 너무 답답하고 우울했다"며  "그래도 심리상담도 받고 키트도 받으니 나도 모르게 웃음도 나오고 깜짝 선물 받은 기분이다" 며 만족을 나타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담시스템을 갖추고 세심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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