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김길영 시의원(강남6 (삼성동, 대치2동))은 보수의 아이콘인 한동훈과 동갑으로 1973년생, 90년대 학번, 강원도 춘천출신이며 삼성동에서 딸 2명을 키우고 있는 강남의 아이아빠다. 2010년에 강남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한 바 있는 김길영 시의원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로 차별 아닌 차이를 선도하는 강남, 나아가 서울이라는 도시를 글로벌 선도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전심전력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8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김길영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1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되어가는데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의정활동은?
토지거래허가제 관련해 국토위 소속 유경준 국회의원과 함께 호흡 맞춰 11월 제 지역구인 삼성동, 대치2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아파트만 유지)시킨 일이 가장 보람된 일이 아닌가 싶다.
2020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될 당시 법정동을 기준으로 지정해, 삼성, 청담, 대치, 잠실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지역이 직접 영향권에 걸쳐있다는 이유로 지정되었다. 이후 2023년 10월 국토교통부가 ‘필지별로 고시’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세분화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올해 해당 구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불합리한 처사가 아닐 수 없었고, 주민들의 과도한 재산권 피해를 없애고자 6월에 서울시의원들의 뜻을 모아 ‘서울특별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촉구 결의안’을 발의해 서울시에 전달했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서울시에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고, 잠실·청담·삼성·대치동 일대 아파트를 제외하고 11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됐다.
지역 주민들이 침해받던 재산권을 회복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고, 내년에는 아파트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은 민원을 공무원에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시의원에겐 어려움을 느낍니다. 지난 1년 3개월간의 경험을 비춰볼 때 시민의 ‘시의원 활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의원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안이 서울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정책이 추진될 때까지 주민 편에서 일하는 사람이다. 또한 지역 및 지역 내 학교 발전을 위한 예산 심의, 확정에도 참여한다.
시의원도 같은 지역 주민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과 예산에 대한 의견을 편한 마음으로 주시면 좋겠다.
▶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동료의원 및 실과 소장과 의견 불일치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원님의 ‘갈등조정’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현재 서울시의회에서 국민의힘 교섭단체의 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시의회도 양당 교섭단체의 협의가 자주 있다. 의회회기 일정에서부터 시정 질의, 정책, 예산, 기타 정쟁의 충돌이 많이 있다. 대부분의 갈등은 이해관계의 충돌에서 온다. 서로의 입장에서 일을 더 잘해보려는 선한 욕심에서 의견이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럴 땐 개인 철학인 '실사구시'의 원칙을 생각한다. 실질적인 일, 주민의 불편 해소,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상기하면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 지역구 관련, 의원님 최근 관심 사안과 진행, 또는 해결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여러 개라도 상관없습니다.
세텍 부지에 강남구 행정문화 복합타운을 지으려고 한다. 공공청사도 단일 용도로 쓰지 않고 복합화하는 추세다. 강남구청 등 강남구 주요 관공서를 한곳으로 모아 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주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를 통해 '세텍 부지 개발을 위한 기본 구상 용역' 등 관련 용역을 2건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구간이 끝나는 대치 우성아파트 사거리부터 성남 강남 고속국도 종점부까지가 단절돼있다. 이 구간도 잇기 위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단절 구간 연결을 위한 용역을 시행시켰고, 현재 진행 중이다.
그리고 주민 안전 및 편의 증진을 위해 소방재난본부 안전체험관을 동남권에 마련하고자 '소방재난본부 동남권 안전체험관 유치를 위한 용역'과 '대치 유수지 내 종합체육시설 설치를 위한 구상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해맞이공원 조성은 단계별로 진행 중이며, 재난기금을 이용해 폭우로 망가진 양재천 수해를 복구하기도 했다.
강남은 대한민국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도시로서, 한발 앞선 시대 흐름을 실행하는 혁신도시가 되어야 한다. 차별이 아닌 차이를 선도하는 도시로서 신기술과 트렌드를 포함한 정책을 지역에서 실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도곡로 및 언주로 입체화, 순찰 로봇 사업을 펼칠 계획을 갖고 있다. ESG를 선도하기 위한 테헤란로 선진지하물류 관련 용역은 진행 중으로 내년 초 마무리 된다.
▶ 앞으로 주요 의정계획이나 포부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역 내 은마, 미도아파트의 재건축, 삼성동일대 모아타운과 재개발의 신속한 추진과 강남구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 그리고 글로벌 선도도시가 되기 위한 국제교류 복합지구의 신속한 추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저의 의정 철학은 실사구시이다. 사실(현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자세이다.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앞으로의 일들에 발맞추는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려고 한다. 미래의 도시는 고밀화되고 입체화되는게 당연할 것이다. 그에 걸맞는 인프라구축과 정책에 힘쓰려고 한다.
▶ 지역주민과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강남에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많은 기업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강남구는 대한민국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많은 기업은 강남에서 시범사업을 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도시가 갖추어야 하는 많은 인프라를 한발 앞서 구축된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강남은 테스팅베드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발 앞선 시대 흐름을 실행하는 혁신도시, 차이를 선도하는 도시로써 트렌드가 포함된 정책이 실현되는 도시로 주민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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