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곁에서 느껴질 정도로, 사업하는 분들이나 병원의 고객분들이나 벌써부터 기대에 차 있는 얘기들을 많이 하신다. 2년 가까이 참 갑갑한 생활을 해 왔으니, 어찌 반갑지 않을까 마는, 더욱 반가운 분들은 여행업계라고 한다. 돌아다니지 못하니, 여기저기 가보고 싶은 데도 목록이 더 늘었으리라 여겨진다. 한편, 이들보다 더 간절하게 위드코로나 시절을 기대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이다. 11월 첫 주부터, 후배가 결혼식 올린다고 벌써 청첩장이 날아왔다. 혼인신고는 벌써 해 두었는데, 코로나로 예식을 미룰 수밖에 없던 터에,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이니 서둘러 날을 잡고 준비를 한 모양이다. 암튼 요즘처럼 저출산에 혼자 사는 세대가 많은 상황에,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다는 사실에, 대견하다는 생각과, 많이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과, 국가에 충성(?)하는 길이라는 고마운 생각도 든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들 이제 나이가 참 많이 들어서 결혼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공부에 바빠서, 직장일에 쫓겨서, 연애할 시간이나 기회조차 잘 없어서, 이리저리 혼자 지내거나, 인터넷 세상에서 게임을 통해서 친구들을 만나서 그런지, 가까이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기회나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게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쨌든 결혼에까지 이르렀으니, 얼마나 많은 역경을 디디고 부부의 인연에 이르렀을까 하는 감탄까지 들게 한다. 이들의 앞길에 좋은 일들만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과 우리 애들은 언제나 가정을 이룰까 하는 부러움과 안타까움은 모든 부모의 몫이리라. 아직 청춘이라고 건강관리 게을리하지 말고, 늙은 젊은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에 앞서 건강체크, 관리 잘 해서, 건강한 2세 낳고, 더욱 건강한 중년으로 이어지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정년도 없이 일하는 중장년의 삶과 비교해 보게 된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를 바라본다고 하나, 그건 장수하는 분들의 경우가 될 것이고, 신문의 부고란을 보면 70세도 되기 전에 세상을 하직하는 분도 있고, 90을 훌쩍 넘긴 분들도 있으니, 장수하는 건 어떤 한편으로는 하늘이 정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타고난 복도 잘 관리해야 내 복이 되듯이, 건강 또한 잘 관리하는 사람이 장수할 가능성은 더 많은 것이다. 숫자로만 100세 시대를 살 것이 아니라, 요양병원에서 10여년을 보내는 것보다는, 내 발로 걸어 다니며 재미난 세상 잘 구경하면서 100세 시대를 사는 것이 진정한 장수시대라고 할 것이다. 무릎이 시리고 간혹 통증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하고 생각한다면, 이미 늙은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아서 병원을 다니거나, 특별한 의학적 이상이 없다면 재활이나 활동을 통해서 근력을 유지하고 조직이 잘 살아나도록 보호하고 관리해 주는 것이 적극적인 장수인생이라 할 것이다. 몸에 힘이 없고, 기력이 쇠해지고, 찬 바람이 불면 이내 기침하고 입가에 물집이 생기곤 한다면, 이를 이젠 나이 때문에 그래 하면서 방치하는 순간, 이미 노인네가 되는 것이고, 운동이나 활동을 잘 유지하면서 몸을 보호하고 적극적인 활동이나 대체 방안을 강구하면서 해결해 나갈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 분은 아직 청춘이요, 장년의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늙그마기 결혼하는 늙은 청춘이나, 나이는 많지만 젊음을 잘 유지하는 장년들이라면, 삶과 신체의 활력을 위해 웰에이징(Well-Aging)하는 노력으로 재미나게 삶을 장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청춘은 자신이 스스로 챙기고 가꿀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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