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내에 존재하는 많은 세포들은, 재생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손상된 부분들을 되살려 가는 역할들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분화와 세포분열 기능을 가진 대부분의 세포들을 줄기세포라고 한다. 이해하기 쉽게 피부조직의 예를 들자면, 피부의 가장 아래층에 여러 줄기세포들이 존재하면서, 조금씩 분화와 분열을 통해 진피조직으로 이동하면서 피부를 유지하고, 이전의 오랜 조직들은 표피 쪽으로 밀려나면서, 1개월여 만에 거의 새로운 피부조직으로 재생된다고 한다. 이때 아래층의 줄기세포들이 계속 분열하면서 이전의 조직들을 대신하게 되고, 오래된 조직들은 서서히 탈락되면서 우리의 피부는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렇게 분화와 분열을 거치면서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로 줄기세포들인 것이다. 하지만, 상처가 지속적으로 반복되거나 지나친 손상으로 더 이상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되면 이는 흉터조직으로 남게 되고, 이는 주변에 줄기세포가 고갈되어 더 이상 재생과 회복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경우 줄기세포를 이 흉터 조직에 공급해 주면 어느 정도 흉터조직이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줄기세포의 역할인 것이다. 그런데, 방금 예에서도 보듯이, 줄기세포는 신체 각 부위에 존재하면서 어느 정도 보상과 회복기능을 유지하지만, 멀리 있는 다른 부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장기 간에도 이동이 한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팔 부위에 손상이 있어도 손등 피부 아래의 줄기세포가 도와주지 못하고, 간 세포들이 재생에 한계를 보여도 콩팥에 있는 줄기세포들이 도와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마치 성인으로 분가한 형제 간에도 서로 도와주는 데 한계가 있듯이.
그래서 우리 신체를 위해 자신의 조직에서 동원할 수 있는 줄기세포의 근원 조직에는 한계가 있고, 아무 조직이나 뜯어내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모낭에도 줄기세포가 상당히 있기에 머리털이 계속 자라는 것이므로, 모낭을 재료로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는 있을 것이나, 무한정 차출(?) 할 수는 없을 것이고, 치아 뿌리에도 미량 존재하지만 일일이 치아를 뽑아 버릴 수도 없을 것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말초 혈액이 쉽게 이용되기도 하지만, 그 숫자가 너무 적어 배양을 하더라도 한계가 있고, 그래서 혈액의 원천인 골수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이 쉽게 이용되긴 하지만, 국소적으로 일부 시술에 이용할 정도가 대부분이라, 이 또한 세포숫자는 배양에 의존하는 편이다. 사실 줄기세포 시술은 태반조직의 제대혈을 이용해서 시술하는 형태가 전통적으로 많이 시술해 오던 터인데, 태아와 모성의 중간에 존재하기에 서로 간 항원성이 거의 없어, 배양해서 숫자를 늘인 다음, 누구나 쉽게 시술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태반관리가 엄격해지고 통제되면서 태반을 연구 외 목적으로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대체할 줄기세포 조직을 구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많았던 것이고, 이런 일로 인해 찾게 된 것이 아마 지방조직이 아닐까 싶다. 같은 양의 골수조직에 비해 많게는 500배 가까이 더 많은 줄기세포를 지방조직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하니, 신체에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던 지방조직이 이젠 줄기세포의 보고(寶庫)가 된 셈이다. 가볍게 지방조직을 추출하여, 최신의 장비를 이용하여 가볍게 1시간야 만에 지방줄기세포가 추출되어 나오니, 바로 원하는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뱃살의 지방도 빼고, 신선한 줄기세포 시술도 바로 받을 수 있으니, 지방을 이젠 고마운 대상으로 봐야할 때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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