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지방조직을 이용한 줄기세포 시술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이런 저런데 다 도움이 된다고 하면, 이런 질문을 받게 됩니다.
너무 장황한 설명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무조건이라고 하기엔 세상일이 그리 단순하지 않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자신을 하느냐 하는 의도로 생각됩니다. 사실 줄기세포 시술을 오래해 왔지만, 그리 자신 있는 건 아닙니다.
개인 차이가 많고, 체계적이고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입증이 되는 아주 잘 구성된 연구나 논문이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이죠. 그런 정도로 잘 알려진다면, 세상 사람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되겠죠. 그래서, 밝혀진 여러 자료들 가운데, 그나마 의미가 있고,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 인류에게 유익한 방법이 될 만한 시술이라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 길지 않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얘기한다면, 60~70% 정도는 도움을 받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그 대상을 질환을 앓고 있거나, 통증 혹은 퇴행성 질환 등과 같은 오랜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적용한다면, 그 호전율을 말하기에는 조심스러우나(이는 위에서 말한 그대로, 체계적이고 유의한 연구를 토대로 살펴봐야 하기에), 항노화나 웰에이징과 같은 미병(未病) 상태에서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물음에는 자신 있게 그럴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 줄기세포 가운데 지방줄기세포가 관심을 좀 덜 받아온 것은, 그 채취과정에서 오는 다소간의 불편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를 해야 하고, 지방조직을 채취하여 위생적으로 잘 처리해야 하고, 그 1~2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피부나 여러 주사하는 방법을 이용해서 투여를 받아야 하니,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다소 불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는 단순하게 줄기세포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역세포, 혈관생성세포, 여러 세포구성인자들과 줄기세포가 섞여 있기 때문에, 순수 중간엽 줄기세포뿐만 아니라, 다양한 항염증작용부터 조직 내 유익한 많은 구성인자들과 세포들이 존재하므로, 더욱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하조직내에 많은(?) 양이 존재하기에, 지방조직을 충분히 채취해 내기만 하면, 풍부한 세포들로 신체 다양한 부위에 얼마든지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실상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여러 부위에 적용할 수 있고, 자신의 조직을 이용하므로 위험이나 불안감도 적을 뿐 아니라, 다양한 미용 항노화 목적의 시술이 가능하므로, 그야말로 버릴 데가 하나도 없는 줄기세포가 바로 지방조직 유래 세포군들(AD-SVF)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다시 서두로 돌아가서, 지방줄기세포가 만병통치약인가 하는 물음을 듣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만큼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될 거라는 취지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시술 당시 의료진에 충분히 주의하기만 하면, 불상사의 염려가 거의 없으면서, 건강하고 활기찬 삶에 도움이 된다면, 그야말로 아파서 병원 찾기 전에 미리 예방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폐손상에도 줄기세포가 유일할 수 있다는 논문들이 벌써 나와 있고, 실제 임상에서도 폐기능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자주 관찰하다보니, 코로나로 염려하는 분들을 보면, 또 지방줄기세포를 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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