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나리 개나리도 피고 미나리도 한창인 계절이 바로 곁에 있는데, 나들이를 계획하던 옛 시절이 사뭇 그리워지는 시절입니다. 산뜻한 브라우스를 입고 가벼운 양산을 들고, 산들거리는 치마와, 멋스럽게 차려 입은 스포티(?)한 차림으로 필드를 누비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흐믓하실 것입니다. (‘스포티’ 라는 말에 아재 개그가 생각나서 물음표를 달았습니다. 모르시는 분은 젊은 축에 드시는 걸로..) 비록 코로나가 앞을 가로 막고 있기는 하지만, 부드러운 기운은 충분히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봄’이라는 산뜻한 선물을 맞이하게 되지만,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봄을 즐기는 20대 젊은이도 있고, 50대 중년도 있고, 80을 넘어 요양병원 울타리에서 봄을 맞는 분들도 있게 됩니다. 설레는 가슴은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돌아서서 일상을 보는 마음은, 각자 나이의 수레에 얹혀 있는 만큼 무게가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생의 황금기를 누리시는 분들은 어떠실까요? 즐거운만큼, 다가올 아쉬움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다 망가지고 나면 어렵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는 불변의 진리인만큼, 너무 무너지기 전에 조금씩 준비나 대비를 해 두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포인트는 누가 이를 실행에 옮겨, 당장 요가나 스트레칭에 나서거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시간과 노력에 투자하느냐 하는 부분이 될 것입니다. ‘내일엔 해야지.’ 하다가 당장 오늘이 그 내일의 다음날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누워서 지내는 삶이 다가오기 전에 준비를 하는 게 당연한 순서일 것입니다.

미리미리 대비를 하는 방법이나 요령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근력이 줄어들지 않게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은 당연한 활동일 것이며, 봄나들이를 다니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 것입니다. 다리 힘이 있을 때 자주 걸어 다니며, 봄을 만끽하실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신체 여기 저기에서 불편한 신호가 나올 때, 바로바로 확인하고 정리해 주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병원을 너무 두려워 하다가는, 나중에 남의 팔에 끌려서 병원에 갈지도 모를 일입니다. 많은 현대 의학의 발전된 혜택을 누리는 것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장년의 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옛날 같으면 쓰러져서 이미 다른 길을 가셨을 분들도, 의학의 혜택으로 버젓이 활동 잘 하고 계시는 예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어서, 아무튼 신체가 다소간 기울어져 가는 사실은 피하기 어렵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기에, 탈 나서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가지 전에 미리 손쓰는 방법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울러, 얼굴에서 건강이 드러나듯, 우리는 안색을 살피는 습관에서 그 사람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듯이, 스스로의 자신감이나 활력 또한 얼굴의 안색에서 많이 비롯되는 것도 사실인지라, 여기에 투자(?)하는 지혜도 필요할 것입니다. 지방SVF를 이용하는 여러 시술들이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잘 살펴보면 이미 많은 분들이 스스로 젊음(?)을 잘 챙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봄나들이 가시는 분들이 다들 젊은 분들의 전유물처럼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잘 보시면 얼굴만 젊은 분들도 꽤 있다는 사실에 놀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안의 중년이 이제 새로운 트랜드가 되는 듯합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 다들 봄나들이 가시죠!! 얄미운 코로나 피해서 방역수칙은 잘 지키시구요.

저작권자 © 서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