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들어보던 소식일 것입니다. 숫자에 마음 졸이다가 이제는 많이 무뎌진 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는 상황에 혼자서 혹은 따로 떨어져서 마음만 애태우던 시간도 1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자신들은 크게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니까 바이러스 감염에도 잘 견디겠죠. 애로는 이제 중장년을 넘어서 삶의 끝단을 걸어가고 있는 분들의 얘기가 될 것입니다. 아니면, 화창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신체 여러 곳이 이젠 옛 시절 같지 않아서, 이젠 애써 보듬어서 돌봐야 하는 분들이, 더 긴장해야 하는 상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괜히 남에게 피해를 줄까봐 모두들 조심하고 있는 상황인데, 실제로 내게 코로나가 닥친다면 어떻게 될까 고민을 하기도 할 것입니다. 병원으로 안내될 것이고, 이런저런 검사와 격리, 그리고 가슴 졸이는 시간들, 잘 회복되어도 고민, 나빠질까봐 염려 등등, 큰 일이 아닐 거라고, 다들 좋아지는 경우가 많더라고 스스로 믿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 편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의사들이 코로나 폐렴이나 후유증에 지방SVF를 이용하는 방법이 의미가 있을 거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흔히 줄기세포 시술이라고 알고 계시는 거지만, 이는 지방조직에서 세포들만 잘 분리해서, 신체 내 다시 주사로 주입해 주는 방법을 통해, 폐 조직의 재생이나 면역 기능 등의 강화로 코로나로 인한 폐 후유증이나, 예방 목적에 의미가 있을거라고 발표한 논문이었습니다. 줄기세포를 포함한 SVF와 같은 세포군들은, 재생능력이나 혈관생성, 항염작용 등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바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다시 조명을 받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류가 살아오면서, 혹은 개개인이 삶을 살아오면서, 늘 다소간의 애로와 문제를 접하고 이를 해결해 가면서 삶을 영위해 오는 것처럼,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우리 삶의 애로도, 조만간 대책과 방법을 동원해서 극복해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인류가 이렇게 가까이 살게 되었나 하는 발견에 새삼스러운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온 세상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녔었다는 사실은, 불과 80년대 올림픽이 지나면서 다가온 한국의 실상으로, 이제는 정말 많은 분들이 세상을 누비고 다니고, 멀리 나가서 가까이 만나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반영해 주는 현실일 것입니다. 덕분에 바이러스도 여행을 참 많이 했겠군요. 온세상을 돌아다니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증식을 아주 잘 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다른 세포로 이동을 잘 하기 때문에, 사람 간에도 이동을 잘 하는 것이고, 그러니 감염도 쉽게 가라앉지 않은 것일텐데요, 사실 상 인간이 이들을 널리 퍼뜨려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죠. 우리 신체에도 이렇게 증식을 잘 하는 줄기세포가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조직손상이나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다른 신선한 세포들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동원되면서,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줄기세포들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손상에도 당연히 재생 혹은 회복을 위해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다만, 특정 조직에서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소 넉넉하면서 여유가 있는 다른 조직에서 빌려와서 손상된 조직을 회복 혹은 재생하는 방법도 있다는 점은, 인간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또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부족한 곳이 있으면 넉넉한 곳에서 좀 나눠주면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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