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철 강남구청장 예비후보
장영철 강남구청장 예비후보

 장영철 강남구청장 예비후보(69)가 오는 지방선거에 강남구청장 후보로 재도전을 선언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미국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중앙대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장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사장을 역임한 그는 "단순한 행정 관리자가 아닌 준비된 경영자가 강남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제·행정 전문성을 앞세워 강남 도약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 경북 영주 출신 재정·금융 전문가, 강남과의 인연

1956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장 예비후보는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기획예산처·기획재정부 등 핵심 경제부처 국장직을 두루 거쳤다. 대통령 미래기획위원회 단장으로 국가 성장 전략 수립에 참여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며 IMF 부실채권 정리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력이 그의 핵심 경력이다. 당시 공적자금 39조 원을 투입해 48조 원을 회수한 실적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성과로 평가받았다.

또한 2백여만 명의 장기 연체자 구제를 위한 국민행복기금 설립(2013년)을 주도하며 포용적 금융정책의 선구자로 이름을 알렸다. 대통령표창(2002년), 홍조근정훈장(2008년), 다산금융상(2012년) 등 화려한 수상 이력도 그의 공직 성과를 뒷받침한다.

■ 5대 핵심 공약… "강남을 글로벌 혁신·문화도시로"

장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다섯 가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첫째, 노후 주거 재건축과 도로 정비를 통한 '스마트 글로벌 혁신도시' 전환이다. 강남 전역의 낡은 주거 환경을 신속히 재건축하고 도심 인프라를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둘째, 유휴 국·공유지 발굴 및 전략적 활용이다. 사장된 자산을 미래 거점으로 탈바꿈시켜 강남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셋째, '강남-수서-세곡'을 잇는 '벤처 골든 트라이앵글' 완성이다. 테헤란로의 혁신 에너지를 수서·세곡까지 확장해 과거 테헤란밸리의 영광을 재현하고, 기업규제 프리존 지정과 인허가 패스트트랙 도입으로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넷째, K-컬처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 조성이다. 젊은 예술가 육성 인프라를 확충하고, K-뷰티·한식·한글 교육 등의 세계화를 지원해 새로운 '강남발 문화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섯째, AI 맞춤형 교육으로 '교육 1번지 강남'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교육계와 긴밀히 협력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는 '교육구청장' 역할도 하겠다고 밝혔다.

■ "따뜻한 품격의 복지도시" 약속… 소득 양극화 해소 강조

경제 공약과 함께 사회적 포용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장 예비후보는 "화려한 빌딩 뒤에 가려진 소득 양극화의 그늘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불필요한 예산을 과감히 정비해 어르신·취약계층·국가유공자가 자부심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강남형 따뜻한 복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남미래위원회'를 구성해 주민과 함께 맞춤형 복지·일자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도 공개했다.

■ 2018년 패배 딛고 재도전… "와신상담의 시간, 더 단단해졌다"

장 예비후보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강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의 쓴맛을 봤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와 보수 진영의 분열 속에 자유한국당은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 중 24곳에서 패배하는 참패를 겪었다. 강남구청장 선거에서도 제3 후보(바른미래당)가 9.66%를 득표하며 보수표가 분산돼 민주당 후보에게 불과 5.3% 차(13,914표)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는 "지난 시련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며 "강남 골목골목을 누비며 구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새겼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국민의힘 중앙위 재정금융분과위원장, 여의도연구원 이사,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래경제지원본부장 등을 맡으며 당 내에서 정책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강남은 단순한 행정구역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증명해온 최고의 전략자산입니다. 구청장은 구민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의 최고경영자(CEO)가 되어야 합니다. 국가 경영의 경험과 강남을 향한 진심을 다 바쳐 강남을 대한민국을 이끄는 글로벌 선도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장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의 재도약은 강남에서 시작된다"며 "준비된 경영자로서 구민 모두가 행복한 일류 강남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과 추가 공약은 향후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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