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미국 네브래스카의 푸른 청춘들이 한국 무대에 상륙했다.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뮤지컬 <걸프렌드(Girl friend)의 프레스콜이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기자간담회, 포토타임 순으로 진행되며 작품을 베일을 벗었다.
"하고 싶은 걸 해. 원하면 할 수 있어. 뭐든“


90년대 감성 소환... 음악으로 교감하는 두 소년의 성장담
뮤지컬<걸프렌드>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매튜 스위트(Matthew Sweet)의 동명 앨범 수록곡들을 바탕으로 탄생한 뮤지컬이다.
극작가 토드 알몬드가 대본을 맡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외향적인 소년 '마이크'와 내향적인 소년 '월'이 음악을 매개로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2010년 미국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한국 초연을 맞아 노우진 협력 연출과, J.ACO 음악감독의 손을 거쳐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재탄생했다.
파격 캐스팅이 곧 무기... 장르 불문 11인의 시너지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돌과 트로트 가수 등 화려하고 다채로운 출연진이다.


월 역에 김재한, 연호(베리베리), 옥진욱, 태호, 홍은기가 마이크 역에 나상도, 니엘(틴탑), 이호원, 최재명, 엔조이 역에 김현중, 이도경이 캐스팅 되었다.

노우진 협력 연출은 "아이돌과 트로트 가수라는 파격적인 조합이지만, 11명의 배우가 가진 뚜렷한 개성이 작품의 큰 자산"이라며 "캐릭터의 중심을 잡으면서도 배우 개개인의 매력이 돋보이도록 연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 극장 장면을 강조하며 "각자의 어려움을 극복할 힘은 결국 연대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관객 맞춤형 스타일리시한 편곡
J.ACO 음악감독은 오리지널의 록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한국 관객의 귀를 사로잡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록이 한국 정서와 다를 수 있어 더 스타일리시하게 편곡했다"는 그의 설명처럼, 이날 시연된 넘버들은 카세트테이프 세대의 향수와 현대적인 세련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트로트 가수 나상도는 "처음엔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동료들의 응원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최재명 역시 선배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관객들의 솔직한 피드백을 기대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본 작품의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로는 귀를 사로잡는 록 스피릿과 보편적인 청춘의 위로, 배우별 '다회차' 관람의 묘미, 레트로한 감성 연출을 꼽을 수 있다.
공연장을 에너지로 가득 채운 사운드, 부모와의 갈등, 진로 고민 등 누구나 겪었을 법한 혼란의 시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진다.
11명의 배우가 해석하는 '월'과 '마이크'가 제각기 다른 색깔을 내어 매 공연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믹스테이프, 카세트 플레이어 등 90년대를 상징하는 소품들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로 현실의 벽 앞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는 두 청춘의 이야기는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한다.
뮤지컬 <걸프렌드>는 오는 3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