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부모연합(회장 김나형)은 지난 18일 서울시에 ‘교육부는 모듈러를 포기하고 체계적이고 통일된 학교 정밀진단계획을 수립하라’는 성명문을 제출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강철원 서울시 민생특별보좌관이 함께 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대곡초 학부모들을 찾아 현 상황을 취재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학부모연합은 간담회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사업 철회 조건으로 내건 정밀안전진단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나형 회장은 "학부모들이 나서서 문제를 지적하고 반발을 하고 나서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철회·재지정 반복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계획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시인과 다르지 않고 졸속 행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올해 학교 35곳을 개축하려다가 일부 학부모로부터 반발에 부딪혔다. 반대 이유는 제대로 된 소통 없는 일방적 추진, 공사 기간 동안의 전학 부담, 사업 기간에 임시로 수업을 들을 모듈러 교사(이동형 임시 교실) 안전에 대한 불신 등이었다.

지난달 15일 시교육청은 사업 반대 학교에 대해서는 정책 추진을 보류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사업 철회 요청 학교가 안전 등급이 C등급일 경우에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서울학부모연합은 강철원 민생특보에게 ‘사업 철회 요청 학교가 안전 등급이 C등급일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고 한다. 학교는 3종 건물이라 특별한 규정 없이 육안으로 안전진단을 한다. 육안이 아닌, 정밀 안전진단이라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검사를 하고 그 데이터를 수집해서 정책연구를 통해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시점인 2026년에 재건축과 함께 C등급인 학교에 대해 나라의 공공 사업으로서 재건축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나형 회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스마트 미래학교사업이 어떤 사업이냐는 서울시 측의 질문에 서울시교육청이 ‘학교를 디지탈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들었다”며 “학부모들한테는 모듈러 설치하고 공사한다 해놓고 정작 서울시에는 학교를 디지털화하는 사업이라고 했다니 이게 무슨 얘기냐며 모든 학부모들이 분노했다”고 말을 이었다.

대곡초학부모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김나형 회장은 혁신지구조례에 의거해 혁신학교 예산 15억이 구청 5억, 시청 5억, 교육청 5억으로 알고있다며 “왜 우리는 어느 예산으로 어떻게 무슨 돈이 나가는지를 모르냐”며 서울시청과 서울시교육청 그리고 강남구청을 방문해 ‘혁신지구예산’을 밝혀달라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 14일 ‘우리마을교육토론회’에 줌으로 신청을 하고 들어가 회의를 했다. 회의 중 자기 뜻에 따라 어떤 이는 ‘혁신 지구 조례 폐지해라’ 그랬고 어떤 이는 ‘혁신학교 하지 마라’ ‘디지털 원치 않는다’ 했는데 회의가 끝난 뒤 영상을 보니 이런 부분들은 삭제하고 ‘원한다 한다’로 편집해 올렸다”며 “여론조장하지말라고 학부모들이 민원은 엄청 넣었더니 강남 것만 내렸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학부모연합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모임으로 28개 학교(대곡초.도성초.언북초.연희초.영본초.여의도초.여의도중.신용산초.용강중.자양초.안산초.성내초.북가좌초.역촌초.금북초.행당초.중대부중.이수초.서빙고초.불광초.갈현초.대조초.대방초)가 속해있다.

강철원 서울시 민생특별보좌관은 서울학부모연합의 간담회 요청 자료를 수집해 조사한 뒤 빠른 시일안에 오세훈 시장과 2차 간담회를 마련하겠다고 서울학부모연합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