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지는 기획특집으로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이 마무리되가는 시점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뛰는 구의원들과 ‘의정활동 4년’을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남구의회 허주연 구의원(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 신사동·논현1동)
강남구의회 허주연 구의원(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 신사동·논현1동)

▶제8대 구의원으로서 소개와 의정활동 4년차 소감은?

어제 당선증을 받았는데 일어나보니 오늘이 되어있는 듯하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하고자 한 것은 많았느나 충분하지 못해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생각이 든다. 늘 주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바라보고 잘한 일은 적극 협조하되 잘못된 일은 시정하려고 노력했다. 주민 여러분의 대표로 일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행복한 4년이었다.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의정활동 철학이나 활동이 있었다면?

강남구는 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이 공연을 할 공간, 예를 들어 서초구 ‘예술의 전당’과 같은 곳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부분은 구의회에 와서 당선증을 받고 나서 현재까지 계속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다. 결국 돈과 장소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문화기금 조성이 절실하다. 문화기금을 모아놔야 기회가 되고 장소가 마련됐을 때 퀄리티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강남구청에 문화기금에 대한 조례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장소의 경우는 예를 들자면 현대백화점 주차장 부지는 강남구에 속한 땅이니 재개발 들어갈 경우 문화기금을 조성해놓는다면 재개발과 동시에 공연을 위한 장소도 지을 수 있다.

▶제8대 의회에서 주요 의정활동과 성과물을 소개한다면?

일단 강남구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 먼저 얘기해보겠다. 앞서 말한 예술의 전당과 같은 문화공간 건립외에 코로나19로 장기적인 경제적 침체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구민들의 경제회복이 절실하다. 이 부분은 계속해서 주민들과 구청과 소통하며 노력할 것이다.

지난 4년간 의정활동과 성과물을 살펴보면 도서관 건립과 적극적인 민원해결이다.

압구정동과 신사동에 학교가 여섯 개 있는데 그동안 도서관이 없었다. 처음에 지역주민들에게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뒤 행재위원장 때부터 구청에 계속 얘기했고 강남힐링센터를 만들 때부터 도서관 건립을 기획했다. 토지부지를 소개시켜 지하를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지상에 힐링센터와 도서관을 만들자고 강남구청 뉴디자인국에 건의했다. 도서관 건립은 통과됐으나 강남힐링센터는 쉽지 않았다. 예산이 잡히고 뉴디자인국과 함께 진행한 결과 신사동에 강남힐링센처가 12월에 첫 삽을 뜨게 된다. 주민들과 약속한 도서관이 신사동에 생기는 것이다.

나머지는 민원처리들인데 대부분은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 반사경이나 도로포장처럼 사소한 것들이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건 강남상가 아파트 뒤편의 사설도로였는데 주민들을 도로포장을 원하고 소유주는 반대하는 상황이었다. 주민들이 청원서 제출하고 강남구청이 이를 수용해 도로를 포장하게 됐고 사유지라 포장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주민들과 소유주가 소통에 성공해 사설도로를 모두 포장할 수 있었다.

그 밖에는 학교들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 준 것이 있다. 테헤란로를 기준으로 위쪽에 있는 학교들은 많이 노후화되어 있다. 내가 나온 학교에 아들을 보냈는데 예전과 학교의 환경이 똑같았다. 지역의 시의원과 소통해서 예산을 받았다. 알다시피 구의원은 예산집행권이 없다. 구청에서 1년에 학교에 주는 돈이 각 학교 당 물품구입비와 안전비로 오천만원 정도 된다. 이 예산을 학교별로 조금씩 조정하도록 건의해서 각 학교들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했다.

▶마지막으로 강남구민과 독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

다들 힘든데 괜찮아질거다라고 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지금까지 2년을 기다려왔는데 앞으로 미래를 보고 자식세대를 위해서 마음을 모아 강남의 미래를 장기적인 비젼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구민 여러분들 한분한분 못 만나서 너무 아쉬웠고 더 할 수 있었는데, 더 챙길 수 있었는데, 더 들을 수 있었는데 여러 가지로 안타깝습니다.

구민 여러분을 위해 일하게 해주신 신사동·논현1동 주민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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