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바야흐로 줄기세포 시대인가 할 정도로, 주변에서 줄기세포 문의가 부쩍 늘었다. 어제는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서 배양을 거쳐서 피부에 시술하는 데, 어떠냐고 문의하시는 분이 있었다. 궁금한 부분은, 이런 시술이 안전한가 하는 부분과, 혹시나 잘 몰라서 불필요하게 지나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건 아닌지, 또 소비자로서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을 뭘 살펴봐야 할지 하는 부분들에 대한 상의를 나누고자 하시는 경우이다. 우선 줄기세포를 분류하는 데 있어서 가장 우선해서 나누는 분류하는 방법이,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와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의 분류가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태아의 조직을 이용하는 기술이라, 윤리적 문제와 더불어, 암 발생 가능성의 위험성 때문에, 아주 제한적인 임상 연구 외에는, 현실적으로 줄기세포 시술에 이용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줄기세포 시술을 받아봤다고 하는 대부분의 경험자들이나, 각종 줄기세포 시술이라고 하는 부분은, 성체줄기세포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암 가능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이미 태어난 개체에서 채취하여 이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담에서 훨씬 자유롭다고 하겠다. 시술에 필요한 충분한 숫자의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위해 배양 과정을 거치는 경우도 많은데, 여러 종류의 줄기세포 치료제로 국내에서 허가되어 있는 제품들도 이러한 배양 과정을 통해 세포의 숫자를 충분하게 확보하여, 시술에 이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줄기세포 시술은 기본적으로 안전성 면에서는 우려할 부분이 거의 없다고 하겠으나, 임상 진료하는 의료진의 경험에 따라 시술과정에서 주의해야 하는 부분들은 여전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자신의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서 바로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이런 기술이 가능한 것이냐고 되묻는 분들도 아직 있어서, 설명을 드리자면, 자신의 지방조직이나 골수 조직을 추출해서 1~2시간 만에 줄기세포 추출이 가능하며, 바로 항노화 미용 성형 목적으로 투여, 혹은 시술이 가능한 지는 꽤 오래 되었다. 배양을 위해 몇 주간 기다려야 한다는 과거의 상식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은 아직도 이런 발전을 신기해하기도 한다. 또 어떤 분은 자신의 신체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서 다시 자신에게 투여하는 것이, 결국 내 몸에서 나가서 다시 들어오는 것이니, 헛고생이 아니냐고 문의하시기도 한다. 혈액에서 얼마되지도 않은 줄기세포를 채취하여 다시 투여한다면 그것은 정말 헛고생일 수도 있으나, 신체의 다른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정맥으로 전신에 투여하는 것은, 줄기세포가 넉넉한 조직에서 세포를 빼 내서, 신체의 다른 부족한 부위에 공급해 준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런 조직 내에서 생존하는 줄기세포들은 혈액과 달리, 스스로 다른 장기로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의 손길을 거쳐, 넘치는 조직에서 부족한 부위로 공급하는 시술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술을 자주 받기 위해서는 뱅킹이나 배양과 같은 방법을 이용하게 된다. 뱅킹(Banking)은 당장 사용하지는 않을지라도, 미래를 위해 혹은 당장 사용할 이유가 없을 때, 장기간 보관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며, 배양(Culturing, expansion)은 시술에 필요한 넉넉한 숫자의 줄기세포를 충분하게 확보하기 위해, 세포를 키우는 과정을 말한다. 줄기세포는 그 특성 상 일정 조건에서 분화가 가능하며, 스스로 복제하는 능력을 통해 잘 공급되는 배양액과 배지에서 스스로 분열하여 똑같은 세포로 숫자가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줄기세포 시술의 효과나 비용 등은, 이러한 세포의 숫자와 비례하여 시술범위와 필요한 세포의 숫자가 달라지게 되고, 여기에는 당연히 비용 부담이 따르게 된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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