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명절에는 가족 모임이 중요한 행사라면, 연말에는 주변에서 자주 보기 힘들었던 지인들이나 사회관계 모임도 많을 수밖에 없어서, 사실 상 명절보다 더 바쁘고 모임도 많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한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삶의 연결줄이 많을수록, 인연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삶은 더 재미 있고, 행복하고, 윤택해지며, 보람 있고, 가치를 느끼게 되는 것도, 어쩌면 사회적 동물이라 함께 어울려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철학적인 생각의 고리는 둘째고, 모임을 준비하다 보면 외모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 오랜 만에 보는 친구들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보기도 하지만, 막상 거울 앞에서 스스로를 살펴보면서, 작년보다 많이 늙어 보이겠지? 하는 불안감은 또다른 모임의 불가피한 부담 요소이기도 하다. 아울러 모임에서 만나게 되는 얼굴들도, 이젠 같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6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중, 장년들을 보게 되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얼굴 표정이나 안색만으로는 나이가 짐작하기 어려운 분들도 자주 만나게 된다. 실제 나이를 듣고는 깜짝 놀랄 정도로 피부나 안색, 표정이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분들이 적지 않다. 아, 유전의 힘은 이리도 강력한 것일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타고 난 피부미인이나, 근력이나 표정이 활달하신 분들은 역시나 세월이 가도 정정하게 보이고, 활력이 넘치고, 안색도 밝은 것을 볼 수 있다. 도대체 이 분들은 타고난 유전 외에 어떤 비결들이 숨어 있으신 걸까? 누구나 겪는 세월의 변화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고 계신 걸까?

신체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근력이 약해지고 전반적인 활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나, 이를 잘 극복하여 신체 활동을 유지하거나, 쇠약 해져 가는 신체 기능을 활발하게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하는 분이라면, 나이라는 세월이 지나가도, 스스로의 컨디션을 유지 혹은 활성화시키는 바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 우선은 꾸준한 신체 활동이다.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체조 혹은 간단한 활동을 통해, 늘 신체가 움직이고, 관절이나 근력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적절한 활동을 유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좋아하는 골프를 자주 치러 나가거나, 탁구를 치면서 어울리는 친구들이 늘 있거나, 산보를 나가는 데 동행이 되는 친구들이 많은 분들은, 늘 활동을 유지하면서 사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런 신체 활동은 심폐기능이나 근력 유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자주 만나는 인간관계 속에서 가지게 되는, 스스로에 대한 자극이다. 늘 가꾸고 다듬어 주는 화초가 더 예쁘고 싱싱하듯이, 모임을 나가기 위해 스스로 챙기고, 피부관리나 간단하게나마 가정에서 스스로를 살피고 가꾸는 분들은, 늘 활기차고 밝은 인상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자기 관리가 소홀해지면, 쉽게 늙어 가는 결과를 피할 수 없으며, 결국 보기에도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활동이나 모임, 자기관리 등은 사실 서로 밀접하게 엮어 있는 것이며, 나이가 들어도 건강에 대한 정보를 소홀히 하지 않고, 현대 의학의 발전을 잘 누리는 것 또한 나이듦을 피하지 않고 슬기롭게 누려 나가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약물치료나 수술을 통한 고치기가 아니라, 이제는 재생을 통한 인류의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는 시절이고 보면, 결국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를 가꿀려고 하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하며 건강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이 들어 요양병원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가장 싫고, 치매에 걸려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노년 또한 피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강연하지만, 이런 바램을 위해 늘 노력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그 시작이라는 점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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